김병수 감독의 선택은 '정면 돌파'…”비판은 사실, 해보지 않으면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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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감독은 본인에 대한 비판에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수원 삼성은 지난 4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병수 감독을 구단 제8대 감독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이런 상황에서 꾸준히 새 감독을 찾던 수원이 선택한 인물은 김병수 감독이었다.
부진한 성적을 이유로 이병근 감독을 경질하고 데려온 인물이 성적 부진으로 사령탑에서 내려왔던 경력이 있는 김병수 감독이라는 점을 두고 많은 이들이 수원의 선택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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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화성)]
김병수 감독은 본인에 대한 비판에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수원 삼성은 지난 4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병수 감독을 구단 제8대 감독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내년 12월 말까지. 이어 수원은 8일 오전 11시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수원 삼성 클럽하우스에서 김병수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열었다.
수원은 이번 시즌이 개막한 뒤 10경기 무패라는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었다. 시즌 7경기 무승을 기록한 뒤 이병근 감독이 경질됐고, 최성용 대행 체제로 접어든 후에도 3연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런 상황에서 꾸준히 새 감독을 찾던 수원이 선택한 인물은 김병수 감독이었다. 수원은 김병수 감독 선임이 발표되고 하루 뒤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11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위기의 수원에 ‘소방수’로 부임한 김병수 감독이다. 그러나 수원의 선택에 의문 부호를 던지는 사람들이 있었다. 팀의 성적을 챙겨야 하는 시기에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고, 2년 가까이 현장을 떠나 있던 감독을 선택한 게 최선의 결정인지에 대한 의문이었다.
김병수 감독은 2021년 강원FC의 지휘봉을 잡고 있던 당시 성적 부진으로 인해 파이널 라운드가 진행되던 도중 경질됐다. 부진한 성적을 이유로 이병근 감독을 경질하고 데려온 인물이 성적 부진으로 사령탑에서 내려왔던 경력이 있는 김병수 감독이라는 점을 두고 많은 이들이 수원의 선택을 비판했다.
김병수 감독은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기자회견에서 나온 자신과 관련된 비판에 대한 질문에 김병수 감독은 “(비판은) 사실이다. 사람 일은 모른다. 한 번 실패했다고 인생에서 낙오되는 건 아니다. 반대로 잘했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 뭐든지 해보지 않으면 모른다. 사람 생각이 어떻게 같을 수 있겠는가.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나도 다 존중한다. 중요한 건 지금 열심히 하고, 내가 잘하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결과로 말하겠다는 이야기다. 다만 김병수 감독은 짧은 시간 안에 팀을 바꾸기보다 선수들이 동기부여를 얻고 축구에 대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김병수 감독은 “급진적으로 할 생각은 없다. 지금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조금씩 변화를 모색하는 방법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천천히 변화를 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훈련을 통해 선수들이 즐거움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이 잘 이뤄진다면 선수들이 경기에 대해 조금 더 몰입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단번에 바뀌기는 힘들 것이다. 경기력이 단번에 바뀌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더 노력해서 선수들에게 조금이라도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면 동력을 얻고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상태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선수들이 즐거움을 느끼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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