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주사 고판화박물관, '동아시아 밀교만다라'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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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오는 17일부터 8월31일까지 '불교도상의 향연 - 동아시아 밀교만다라 특별전'을 개최한다.
한선학 박물관 관장은 "관련학자들과 전문가들 뿐 아니라 일반 관람객들에게도, 동아시아인들이 꿈꿔왔던 현생에서 성불하는 즉신성불의 길인 밀교의 세계를 고판화를 통해 더욱 쉽게 이해 할 수 있어 동양 문화를 심층적으로 연구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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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오는 17일부터 8월31일까지 '불교도상의 향연 - 동아시아 밀교만다라 특별전'을 개최한다.
특별전은 고판화박물관 개관 20주년 기념 2번째 대규모 전시다. 그동안 수집된 고판화박물관 유물 6000여 점 중 불교 회화사와 판화사에 주목 받는 밀교와 관련된 목판과 전적, 불화 판화 등 200여 점을 선별했다.
한선학 박물관 관장은 "관련학자들과 전문가들 뿐 아니라 일반 관람객들에게도, 동아시아인들이 꿈꿔왔던 현생에서 성불하는 즉신성불의 길인 밀교의 세계를 고판화를 통해 더욱 쉽게 이해 할 수 있어 동양 문화를 심층적으로 연구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일본 대형 태장계만다라와 금강계만다라를 흑백판화와 채색판뿐 아니라, 태장계와 금강계만다라에 등장하는 불, 보살과 명왕, 천신을 명치시대에 크게 판각한 판화들이 족자 형태로 선보인다.
티벳 자료로는 칼리차크라 만다라를 찍을 수 있는 판목을 비롯해, 보현보살의 화신인 금강수 보살 판목, 대위덕명왕 판목이 소개된다. 티벳 덕격인경원의 대위덕금강중신 판화 등 쌍신불 밀교 판화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번 전시에 처음 출품되는 주요 작품은 삼국유사에도 등장하는, 밀교 문두루 법을 그림으로 볼 수 있는 중국 당시대 그림을 일본에서 판화로 복각한 승적비사문천왕 판화다.
박물관은 "당나라에 가서 공부하고 온 신라의 명랑법사가 문무왕의 지시로 사회와 국가를 지키는 기도법인 문두루법을 실시해 당나라 병사들을 물리쳤다는 기록이 글로는 남아 있었으나, 그림으로 표현된 자료가 없었는데, 이 판화를 통해 밀교의 진호국가 의례가 당나라 때부터 성행하였음을 알 수 있는 좋은 자료”라고 소개했다.
박물관이 5년 전 수집한 승적비사문천왕 판화는 가로, 세로 46㎝의 정사각형 판화다. 갑옷을 입고 무기를 든 비사문천왕이 등장하고 주변에는 오제용왕이 호위하고 발로 적을 제압하는 모습이다. 비사문천왕상 밑에는 길상동자가 많은 재물을 뿌리는 장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면의 설명이 글로 표현되어 있다.
한국 유물로는 고려시대 판각된 금강계, 태장계다라니와 유가심인도가 전시된다. 밀교의식을 종합해서 보여주는 500여년 전 조선에서 만들어진 강원도 유형문화제 151호인 안심사 제진언집과 강원도 문화재자료 153호 만연사판 중간진언집도 공개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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