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세계적 이차전지기업 메카 도약… 2023년 투자금 3조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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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에 이차전지 관련기업 투자가 이어지면서 포항이 이차전지 메카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포항시는 올해 들어서 현재까지 이차전지 관련 기업이 포항에 투자하기로 한 금액은 3조 원대라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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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에 이차전지 관련기업 투자가 이어지면서 포항이 이차전지 메카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포항시는 올해 들어서 현재까지 이차전지 관련 기업이 포항에 투자하기로 한 금액은 3조 원대라고 8일 밝혔다.
포스코퓨처엠과 중국 화유코발트는 지난 3일 신규 합작법인을 설립해 1조2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2027년까지 포항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에 이차전지 소재인 전구체와 이차전지 원료인 고순도 니켈 생산공장을 건립한다.
포스코퓨처엠은 2025년까지 포항 영일만산업단지에 5000억 원을 들여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공장을 증설하기로 지난 3일 투자협약을 했다.
이 회사는 올해 3월과 4월에 포항영일만산업단지에 각각 3920억 원과 6148억 원을 들여 양극재 공장을 더 건설하기로 발표했다.
이와 함께 올해 들어서만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이 실리콘 음극재 생산공장 건설에 3000억 원, 포스코가 이차전지용 산소플랜트 건설에 1000억 원, 동국산업이 이차전지 케이스용 니켈도금강판 생산설비 건설에 11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올해 들어 포스코퓨처엠을 비롯해 이차전지 관련 기업의 포항지역 투자금액은 3조2168억원에 이른다.
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이차전지 소재기업인 에코프로도 포항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포항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에 원료, 전구체, 양극재 등 이차전지 소재를 종합적으로 생산하는 공장을 짓기 위해 포항시와 협의하고 있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시는 투자 규모가 2조 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에코프로 투자까지 확정될 경우 올해 포항의 이차전지 투자 규모는 5조2000억 원대로 늘어난다.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은 이미 공장을 가동하고 있고, 세계 전구체 생산 1위 업체인 중국 CNGR, GS건설이 설립한 이차전지 재활용업체 에너지머티리얼즈도 포항에서 공장을 짓고 있다.
포항은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에너지머티리얼즈, 효성 등 앵커기업을 필두로 포스코실리콘솔루션, 미래세라텍, 피엠그로우, 뉴테크에너지 등 중소기업과 함께 이차전지 상생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항만과 공항, 철도 등 사통팔달 입지를 비롯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 등 이차전지 전문 연구기관과 교육기관이 집적해 있는 만큼 초격차의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배터리 선도도시로 도약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포항의 양극재 생산량은 연간 15만t으로 한국 최고 수준이다.
2030년 연산 100만t까지 대폭 확대될 계획이다. 이는 세계 양극재 수요량 605만t의 16.5%를 차지하는 규모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스코퓨처엠과 중국 절강화유코발트의 이번 투자는 포항지역 경제의 혁신적인 대도약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선제적인 노력과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구축한 배터리 소재 생산에서 재활용∙재사용까지의 밸류체인 완성과 함께 올해에만 수조원에 달하는 이차전지 분야 투자유치 성과는 포항시가 ‘이차전지 특화단지의 최적지’이자 ‘이차전지 소재 분야 글로벌 허브 도시’임을 재차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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