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이름 긴거 주세요”… 39자 괴명 햄버거, 마케팅이었다
오이 핫도그, 바밤바 대신 벼볌벼도
햄버거 업체 버거킹은 최근 신제품 버거를 출시하면서 39자나 되는 이름을 붙였다. ‘콰트로 맥시멈 미트 포커스드 어메이징 얼티밋 그릴드 패티 오브 더 비기스트 포 슈퍼 미트 프릭’이다. 이름이 너무 길다 보니 보통은 ‘콰트로 맥시멈…이하 생략’, 혹은 괴상한 이름이란 뜻으로 ‘괴명(怪名) 버거’라고 불린다. 버거킹 관계자는 “남다른 버거임을 강조하기 위해 긴 이름을 붙였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름을 기상천외하게 짓거나 예상치 못한 맛으로 웃음을 주는 이른바 ‘펀(fun·재미)’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의 기억에 오래 남게 하려는 시도다.
빙그레는 자사 대표 과자 ‘꽃게랑’을 간장게장맛으로 출시했다. 한 인터넷 유머 게시판에 ‘꽃게랑으로 게장을 만들어 먹었다’면서 과자를 간장에 담근 사진이 화제를 모은 것에 착안해 제품으로 내놨다.
해태 아이스크림은 최근 만우절 시즌을 맞아 기존 스테디셀러 아이스크림인 ‘바밤바’ 대신 쌀맛의 ‘벼볌벼’를 한정 제품으로 내놔 화제를 모았다. 해태 아이스크림은 작년 만우절에도 배맛의 ‘배뱀배’도 한정판으로 내놨다가 인기를 끌자, 그해 정식 제품으로 다시 출시했다.
핫도그 업체 명랑핫도그는 지난달 한정판 제품으로 ‘오이핫도그’를 출시했다. 핫도그를 깨물면 소시지 대신 생오이가 나온다. 소셜미디어에서 화제를 모은 덕분에 4월 중순까지만 판매하려던 것을 이달까지 팔기로 했다. 명랑핫도그 관계자는 “의외로 재밌고 맛있다는 반응에 판매 기간을 늘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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