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엔터 '시련의 계절'···글로벌 M&A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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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이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해외에서 사들인 현지 엔터 회사들이 당초 인수합병(M&A) 의도와 달리 K엔터 기업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엔터 기업들이 팬데믹 기간 전후로 인수한 해외 엔터 기업들 중 대부분이 손실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 엔터 기업들은 2010년대 후반 K팝과 영상 콘텐츠가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으며 주류로 자리잡기 시작할 무렵 공격적인 해외 M&A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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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등 수조 들여 인수했지만
합병기업 적자에 모회사도 타격
K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이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해외에서 사들인 현지 엔터 회사들이 당초 인수합병(M&A) 의도와 달리 K엔터 기업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내거나 손익 구조 개선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국내 모회사의 재무제표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는 해외 M&A로 인한 손실이 엔터 업계의 투자 위축과 자금 흐름 경색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엔터 기업들이 팬데믹 기간 전후로 인수한 해외 엔터 기업들 중 대부분이 손실을 면치 못하고 있다.
CJ ENM이 2021년 인수한 미국 영화 제작사 피프스시즌(옛 엔데버)는 지난 한 해 692억 원의 당기순손실에 이어 올 1분기에도 4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해 카카오엔터가 북미 웹툰·웹소설 시장을 선점하겠다며 1조 1000억 원을 들여 인수한 타파스(타파스와 래디시의 합병 법인)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491억 원에 순손실 2282억 원이다. 네이버 웹툰이 2021년 6000억 원에 인수한 미국의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코퍼레이션의 당기순손실은 2021년 199억 원, 2022년 98억 원이다.
국내 엔터 기업들은 2010년대 후반 K팝과 영상 콘텐츠가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으며 주류로 자리잡기 시작할 무렵 공격적인 해외 M&A를 단행했다. 해외 제작사를 인수해 글로벌 지향 콘텐츠를 직접 제작해야 해외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스토리 부문 역시 북미 시장에서는 아직 서브컬처인 웹툰·웹소설 시장을 선점해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해야 엔터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고 계산했다. 다만 조급한 판단으로 매출과 수익 구조가 빈약한 회사들을 비싼 값에 인수해 후유증을 앓고 있는 셈이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기업 환경이 바뀌면서 타파스의 기업가치가 하락했지만 매출은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손익 역시 내년에는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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