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부산엑스포 지지를" 기시다 "진지하게 검토"
정진석, G8 참여도 지원 요청
윤호중 "원전 방류 외 대안을"
한일의원연맹 소속 여야 의원들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면담한 가운데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기시다 총리에게 일본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와 주요 8개국(G8) 참여를 지원해줄 것을 부탁했다.
기시다 총리는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며 지원의 뜻을 시사했다. 야당 소속이자 연맹 간사장인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후쿠시마 원전수 방류 대신 다른 대안을 찾아 달라고 요청했다.
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일의원연맹과의 면담에서 기시다 총리는 정 의원, 윤 의원과 만나 전날 오후 한일정상회담에서 다뤘던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일본 외무성 보도자료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면담에서 "한일의원연맹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양국 관계를 지탱하는 든든한 기둥으로서의 역사가 있다"며 "한일은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에 협력해야 하는 만큼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한일의원연맹이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의원은 이날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한일관계가 속도감 있게 정상화된 데 대해선 무엇보다 양국 정상의 용기와 결단이 큰 동력이 됐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의원은 "G7 정상회의 한국 참여와 히로시마 한국인 위령비 참배 결정 등 정상회담에서의 약속도 (좋게) 평가한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정 의원은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와 G7 정상회의 한국 참여를 요청했다고도 전했다. 그는 오사카박람회 경쟁 때도 한국이 환영과 지지 의사를 밝힌 점을 상기시키며 "2030 부산엑스포를 일본이 지지해주면 한국민도 큰 호응과 공감을 할 것이라는 말씀을 드렸고 기시다 총리도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는 말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시다 총리가 히로시마 G7 서밋 정상회의를 주관한다"며 "한국이 G8의 일원으로서 참여할 수 있도록 그 도정에서 일본의 성의 있는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렸다"고 말했다.
반면 윤 의원은 "지난번 도쿄 정상회담 때에 비해 조금은 달라졌다고 생각했다"면서도 "아베 신조 전 총리를 넘어서지 못했다"며 야당의 비판적인 입장을 재차 꺼냈다.
윤 의원은 "과거 역사에 대해 반성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아베를 설득했던 당시 기시다 외상의 모습을 상기하면서 김대중·오부치 선언 정신에 따라 역사를 직시하고자 하는 양국 정상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또 윤 의원은 전날 기시다 총리가 발표한 한국 측 후쿠시마 원전 시찰과 관련해 "시찰에 그칠 것이 아니라 양국 전문가들의 공동 검증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며 "해양 방류 외에 기타 다양한 대안도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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