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시마크 사길 잘했네, 커머스 매출 45% 급증
9% 늘었지만 이익률은 하락
서치GPT 출시 하반기로 미뤄
네이버 1분기 매출이 북미 대표 중고거래 플랫폼 '포시마크' 인수 효과로 전년 대비 23%가량 증가했다.
네이버는 8일 실적발표를 통해 1분기 매출이 2조28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6% 늘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330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9.5% 증가했다.
매출은 포시마크 편입 효과로 커머스 부문이 1년 전보다 45% 급증했다. 핀테크와 콘텐츠 부문에서도 각각 15%와 94% 늘었다. 콘텐츠 부문은 웹툰에서 이북(e-book)재팬 편입 효과를 봤다.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전체 영업비용은 늘었지만 인프라스트럭처 비용 일부 항목에서 전 분기 대비 225억원 절감 효과가 반영된 영향이 크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서버 등 인프라 자산의 상각 연수 기간을 기존 4년에서 5년으로 변경한 효과가 반영됐다"며 "이는 일종의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영업이익률이 분기를 거듭할수록 뚝뚝 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올해 1분기 네이버 영업이익률은 14.5%로 1년 전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 연간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2019년 26.5%를 기록한 이후 2021년 20% 선이 무너졌고, 지난해에는 15.9%였다.
네이버는 당분간 유의미한 인수·합병(M&A) 등 전략적 투자를 자제하는 한편, 비용 통제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김 CFO는 "(주주환원 계획으로) 총 환원 규모를 지난 3년간 30%로 특정했던 반면, 앞으로 3년 동안은 15~30% 범위를 설정했다"며 "이는 지난 몇 년간 급증했던 투자와 이에 따라 늘어난 차입금을 일부 우선 상환함으로써 부채 비율을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공지능(AI) 등을 위한 인프라 장비 수요는 어쩔 수 없이 계속 증가하지만 과거 대비 그 사용을 효율화함으로써 향후 총 자본 투자 규모를 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와 별개로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8% 가운데 3%를 3년간 매년 1%씩 특별소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는 올여름 자사 생성형 AI 업그레이드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선보이고, 이에 기반한 기업 간 거래(B2B)용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 서치플랫폼 사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생성형 AI 서비스(가칭 서치GPT) 도입은 당초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미뤄졌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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