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혼외자 논란에 “과거 어리석은 행동, 비난 화살은 내게만”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8일 혼외자 논란과 관련해 주주들에게 사과했다. 서 회장은 자신의 혼외자로 판명된 두 딸의 생모 A씨를 명예훼손과 공갈 혐의로 강남경찰서에 고발한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서 회장은 이날 셀트리온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띄우고 “주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최근 언론에 알려진 것이 모두 진실은 아닐지라도 과거의 어리석고 무모한 행동으로 여러분들께 돌이킬 수 없는 큰 실망을 드렸다”라고 했다.
서 회장은 “여러분들의 어떤 질책도 피하지 않고 겸허히 감수하겠다”라면서도 “다만, 제 개인의 잘못에 대한 비난의 화살은 오로지 저에게만 겨누어 주셨으면 한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묵묵히 회사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우리 임직원들에게 질책의 시선이 돌아가지 않도록 주주 여러분께 부디 너그러운 마음으로 회사를 바라봐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서 회장은 “저는 주주님들께서 제게 부여해 주신 소임을 끝까지 수행해 회사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남은 인생은 늘 낮은 자세로 깊이 성찰하며 살겠다”라며 “개인의 부끄러운 모습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주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정중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가정법원 성남지원은 지난해 6월 서 회장의 두 딸이 청구한 친생자 인지 청구 소송에서 서 회장에게 두 딸을 친생자로 인지하라고 결정했다. 법원의 판단에 따라 서 회장의 호적에는 기존의 두 아들 외 두 딸이 추가로 등재됐다.
서 회장 측은 혼외자의 친모인 A씨가 생활비를 입금하라는 내용 등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며 A씨를 공갈과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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