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시마' 덕 본 셀트리온 1분기 사상 최대 매출
"수주반영 하반기엔 회복"
셀트리온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램시마SC(피하주사 제형)와 혈액암 치료제인 트룩시마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975억원, 영업이익 182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12.4%, 영업이익은 41% 증가했다. 역대 1분기 중 최고 실적이다.
해외 시장에서 주력 제품인 램시마SC와 트룩시마 등의 판매가 늘어난 덕분에 바이오시밀러 매출이 사상 처음 4000억원을 돌파했다. 전년 동기보다 49% 증가한 수치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램시마SC의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와 램시마SC의 합산 점유율은 약 70%인데 유럽 시장에서의 성공적 안착이 미국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램시마SC는 현재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 절차를 밟고 있으며, 오는 10월 관련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은 후속 파이프라인의 임상·허가 작업에 속도를 내 실적 개선을 이어갈 방침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 바이오의약품은 6개로, 2025년까지 5개 더 늘릴 계획이다. 바이오시밀러뿐 아니라 신약 개발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항체약물접합체(ADC)와 이중항체·항체신약, 마이크로바이옴 부문 등에도 투자할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특히 경구형 항체 치료제와 항암 바이러스 등을 개발하기 위해 국내외 기업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지속하고 연구에도 집중하고 있다"며 "그룹 차원에서 사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글로벌 인수·합병(M&A)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1분기 영업이익이 19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0.6% 감소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은 568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2% 감소했다. 순이익은 297억원으로 19.2% 줄었다.
1분기 신규 수주는 1조3775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 등 국내에서 383억원, FA-50 말레이시아 수출 등 완제기 수출 사업에서 1조2088억원, 기체 부품 사업에서 1384억원을 수주했다. 총 수주 잔액은 25조537억원으로 늘었다.
KAI가 예상보다 낮은 실적을 발표한 것은 수주 실적이 매출에 반영되기까지의 시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KAI 실적은 하반기 들어 개선될 전망이다. KAI는 이집트 공군이 1차로 경공격기 36대를 수입한 상황에서 최대 100대 규모의 2차 사업 수주에 주력하고 있다.
[심희진 기자 /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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