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취임 1년] 한미일 '가치동맹' 구축, 3각 안보공조 본궤도
美 "양국정상 리더십 평가"
홀수달마다 한일 정상회동
이달중순 G7선 한미일회담
◆ 尹대통령 취임 1년 ◆
윤석열 대통령 취임 1년. 미국, 일본과 연이어 정상회담을 하고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 3각 공조 체제를 분명히 했다. 한일정상회담으로 셔틀외교를 완전히 복원한 윤 대통령은 앞으로 홀수 달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게 된다. 7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담, 9월 유엔 총회,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담이 계기다. 윤 대통령은 8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한일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안보, 산업, 과학기술, 문화, 미래 세대 교류 등과 관련해 철저한 후속 조치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일관계 진전에 대해서는 미국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쏟아졌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일본과 한국의 동맹으로서 미국은 한일정상회담 소식을 환영한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리더십을 평가한다"며 한일 셔틀외교 복원을 계기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한·미·일 3국 간 긴밀한 공조를 기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지난달 26일 백악관에서 한미정상회담을 하고 윤 대통령의 강제징용 해법 발표 등을 평가하면서 "윤 대통령의 담대하고 원칙이 있는 일본과의 외교적 결단에 감사하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주요 언론은 한일정상회담을 비중 있게 다루면서 한·미·일 3국 협력 강화를 위한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중국의 부상 및 북한의 핵 야욕에 따른 지정학적 위협에 맞서기 위해 한일 양국은 미국과도 긴밀하게 협력하려고 노력한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도 '쌍방의 공통 비전을 만들 좋은 기회' '셔틀외교를 항구적 틀로 만들어야 한다' 등 반응을 보이며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기시다 총리가 명시적으로 사과를 하지 않았고, 윤 대통령이 과거사 문제에 대한 언급 자체를 피한 것은 논란으로 남았다. 뉴욕타임스 역시 기시다 총리에 대해 "야당 지도자를 비롯해 많은 한국인이 요구한 분명하고 직접적인 사과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물론 과거 역사 문제에 대해 확실한 사과를 받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과거 역사 문제와 현재 우리의 생존 문제 중에 접근의 우선순위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관계, 한일관계 진전으로 한·미·일 3각 공조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이달 중순 일본에서 개최될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다시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박윤균 기자 / 워싱턴 강계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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