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부회장, 대우조선 정상화 진두지휘
대표에 권혁웅 부회장 내정
부시 조카는 사외이사 추천
사명 '한화오션'… 23일 주총
한화그룹에 인수된 대우조선해양 경영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직접 나선다.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해 주요 의사결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이사에는 권혁웅 한화그룹 부회장이 내정됐다.
조시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조카인 조지 P 부시 전 미국 텍사스주 토지공사 토지집행관(장관급)이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되는 등 대우조선해양 이사회가 화려한 진용을 구축하게 됐다는 평가다.
8일 대우조선해양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사내·사외이사 후보 9명의 명단을 확정했다. 이로써 박두선 사장 등 7명의 기존 이사진은 모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아울러 이날 이사회에서는 회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변경하는 정관 개정안도 의결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26일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승인한 이후 첫 후속 조치다.
이번 이사회 후보 명단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김 부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한화그룹 측은 "김 부회장의 이사회 참여는 대우조선해양의 빠른 경영 정상화와 해외 시장 확장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며 "친환경 에너지, 방산, 우주항공 등에서 기존 역할을 고려해 기타비상무이사로 경영에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한 김 부회장이 경영에 직접 참여하면서 풍력발전 등 대우조선해양의 에너지 사업에 대한 투자가 활기를 띨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이사에는 권혁웅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되면서 내정됐다. 4월 27일자 A16면 보도
권 부회장은 한화에너지와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2020년부터 (주)한화 지원부문 사장을 맡아 한화그룹의 미래 신사업을 발굴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이는 데 주력해왔다. 지난해 9월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발표한 이후 인수팀을 이끌어왔다. 사외이사 후보 중에선 부시 전 대통령 조카이자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장남인 조지 P 부시 전 토지집행관이 임명돼 눈길을 끌었다.
한화그룹은 오는 23일 2조원 규모의 대우조선해양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49.3%를 확보해 대주주로 올라설 예정이다. 이날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변경과 새 경영진 임명 등 후속 절차를 마무리 짓는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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