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될 것 같아요"..원어스, 첫 5인조 컴백에 깃든 치열한 고민[종합]

광진구(서울)=김노을 기자 2023. 5. 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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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광진구(서울)=김노을 기자]
/사진제공=RBW
5인조로 재편한 그룹 원어스(서호, 이도, 건희, 환웅, 시온)가 치열한 고민을 담은 새 앨범 '피그말리온'으로 돌아왔다.

8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원어스의 미니 9집 '피그말리온'(PYGMALION)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피그말리온'은 전작인 미니 8집 '말루스'(MALUS) 이후 약 8개월 만에 내놓는 신보다. 기대나 바람이 실제로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피그말리온 효과처럼, 원어스가 기존의 모습을 깨부수고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비장한 포부를 담았다.

이날 원어스는 오랜만의 컴백에 대해 "최선을 다해 준비한 앨범"이라며 "데뷔 첫 월드투어를 통해 각 세계에 있는 팬들을 만나는 소중한 기회를 얻었다. 남미는 처음 방문했는데 노래뿐만 아니라 안무까지 따라하며 즐겨주셔서 감사했다. 원어스를 기다려주심에 한 번 더 감사한 마음을 느꼈다. 완성도 높은 무대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시온은 "월요일에 발매하게 됐는데, 월요병 이길 수 있는 앨범 들고 왔으니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고, 서호는 "오랜만에 발표하는 앨범인 만큼 심혈을 기울였다. 퍼포먼스가 강렬한 타이틀곡으로 돌아왔으니 좋게 감사해주면 감사할 것 같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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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환웅은 "이번 컴백을 준비하며 오랜만에 머리 컬러도 환하게 바꿨다. 색다른 변신 보여드리려 노력했으니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하며 웃었고, 건희는 "컴백 전 월드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전 세계 팬들의 사랑과 응원에 보답하고 싶어서 정말 열심히 준비한 앨범이니 칼각, 조각 퍼포먼스에 많은 부탁드린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보에는 타이틀곡 '이레이즈 미'(ERASE ME)를 포함해 'Intro : LETHE', '잇다 있다 잊었다 (Unforgettable)', 'ECHO', '반짝임 그 찰나의 널 (Halley's Comet)' 등 5곡이 수록됐다. 특히 멤버 이도가 'ECHO'의 작사, 작곡에 참여해 한층 성장한 음악적 역량을 뽐낼 뿐만 아니라 멤버들의 솔직한 이야기가 담긴 앨범인 만큼 더욱 탄탄해진 보컬 역량이 눈에 띈다.

타이틀곡 '이레이즈 미'는 오케스트라와 EDM 장르를 섞은 이모 팝 장르로, 이들의 초창기 곡들을 연상케 하는 강렬한 비트에 멤버들의 한층 깊어진 보컬이 더해져 높은 중독성을 안길 예정이다.

서호는 "어릴 때 읽었던 만화책에 피그말리온 에피소드가 있었다. 피그말리온이 사랑한 조각상이 사랑을 얻은 것처럼 우리도 앨범이 살아 움직일 만큼의 의미를 담아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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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앨범의 핵심 오브제가 '조각상'인 만큼 팀 내 가장 조각상에 가까운 멤버는 누구냐는 질문에 멤버들은 시온, 서호를 지목했고, 두 사람은 즉석에서 조각상 포즈를 취해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이어 건희는 "타이틀곡의 감정선이 굉장히 드라마틱한데 그걸 퍼포먼스로 폭발적으로 표현했으니 그 점을 주의 깊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시온은 "사실 타이틀곡 후보가 세 곡이었다"며 "'이레이즈 미'를 들었을 때 '원어스 재질' 음악을 선보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이 곡을 타이틀곡으로 정했다.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앨범이기 때문에 많이 고민하고,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고 밝혔다.

환웅은 "음악적으로도 퍼포먼스적으로도 가장 완성도가 높은 앨범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앨범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새로운 도약'이라고 하고 싶다. 새로운 모습으로 어필하기 위해 노력했으니 많이 사랑해 달라"고 자부심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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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는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 일화를 전했다. 그는 "이번 촬영을 통해 관에 처음 들어가 봤는데 기분이 미묘하더라. 다행히 문을 닫지는 않아서 잘 촬영을 마쳤다"고 회상했다.

서호는 "석고상과 입맞춤을 하는 장면이 있는데 생각보다 오래 찍었다. 그런데 뮤직비디오에 그 장면이 짧게 나와서 '다음에 더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원어스는 지난해 10월 레이븐의 탈퇴로 인해 5인조로 재편됐다. 레이븐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네티즌 A씨는 '레이븐이 양다리를 걸치고, 결별하는 과정에서 폭언을 했다'고 폭로해 사생활 논란이 일었다.

이에 소속사는 "레이븐은 원어스 멤버들 및 팬들에게 끼치고 있는 피해들을 우려하여 자진 탈퇴에 대한 의사를 전달했다"며 "탈퇴와 별개로 사실 확인 중 레이븐의 관련 유포 글에 거짓된 사실 및 악의적인 편집을 발견했으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소송을 통해 명백한 사실관계를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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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희는 "다섯 명으로 처음 선보이는 앨범"이라며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분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을지 큰 고민을 했다. 많은 아티스트들을 보면서 많이 배운다. 5월에도 많은 아티스트가 컴백하는데 그 안에서 비교를 하기 보다는 원어스만 할 수 있는 음악을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걸 꾸준히 재미있게, 잘 하는 게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멤버 각자가 '어떻게 하면 원어스라는 팀을 잘 지켜 나갈 수 있을지, 뭘 잘 할 수 있을지'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 그 과정에서 많이 끈끈해졌다. 고민이 큰 만큼 애정이 큰 앨범이기도 하다. 큰 목표를 가지고 시작한 앨범 작업이라 더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활동을 통해 얻고 싶은 수식어는 무엇일까. 건희는 "지인들에게 이번 앨범을 들려드렸는데 '정말 원어스 같은 앨범'이라는 얘길 많이 들었다. 데뷔 초 '원어스 같다'라는 말을 듣는 게 목표였는데, 이번 활동을 통해 대중에게 '원어스 재질', '원어스의 색', '원어스 같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시온은 "앨범으로는 8개월 만의 컴백이지 않나. 팬들은 우리를 자랑스러워 해주신다. 앞으로도 '우리 원어스'의 줄임말인 '울어스'라는 말을 들어보고 싶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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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로드 투 킹덤' 출연을 계기로 터닝포인트를 맞았다는 원어스. 이에 대해 시온은 "퍼포먼스에 대해 많이 고민해왔다. 이번에도 알찬 퍼포먼스를 담았으니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멤버들은 성적을 예측하는 시간도 가졌다. 서호는 "잘 될 것 같다. 준비한 걸 가감없이 보여드릴 것"이라고, 건희는 "음악방송 1위나 차트인을 목표로 삼았던 때가 있었다. 팬들에게 선물을 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엔 구체적인 결과보다 좋은 앨범, 자랑스러운 무대가 목표였다. '원어스의 2막을 열어보자'라는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팬들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원어스의 미니 9집 '피그말리온'은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광진구(서울)=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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