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 16개월, 스포티지 8개월 여전한 하이브리드車 출고대기
계약 취소, 타모델보다 적어
할부금리 인상으로 인한 계약 취소,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완화에 따른 생산 정상화 등 영향으로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이 빠르게 단축되고 있다. 주요 가솔린 모델을 계약할 때 구매자가 차를 인도받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두 달 만에 절반가량 줄었다. 이 와중에도 인기 하이브리드 모델은 출고 대기 기간이 여전히 1년 안팎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이달 기준 하이브리드 모델별 출고 대기 예상 기간은 쏘렌토 하이브리드 16개월,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8개월, 투싼 하이브리드 7개월 등으로 집계됐다. 현대자동차·기아의 준중형급 이상 주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하이브리드 모델 가운데 계약 후 반년 이내에 인도받을 수 있는 차량은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유일했다. 싼타페는 올 하반기에 5세대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 신규 출시가 예고돼 있어 신차 수요가 주춤한 상태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출고 대기 기간이 지난해 말 18개월에서 2개월 단축되는 데 그쳤다. 기아 쏘렌토는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 포터에 이어 내수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판매된 쏘렌토 6만8902대 중 4만9411대(71.7%)가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다. 고금리 여파로 계약 취소 사례가 속출하면서 기존 계약자의 출고 순번이 앞당겨지는 중에도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은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쏘렌토 가솔린 모델 출고 대기 기간이 지난해 말 11개월, 올해 3월 6개월, 이달 기준 3개월로 단축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신차 구매자들 사이에서 하이브리드 모델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은 최저 가격이 3602만원으로 가솔린 모델(3002만원)보다 600만원 높다.
다만 하이브리드 모델은 연비 효율성이 높기 때문에 5년가량 이용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차량 가격만큼 주유비를 절약할 수 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1.6 프레스티지 기준)의 ℓ당 복합연비는 14.3~15.3㎞로, 가솔린 모델(2.5 터보 트렌디) 10.3~11㎞보다 약 40% 더 높다.
스포티지·투싼 하이브리드 모델도 여전히 구매 계약 후 반년 이상 기다려야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 내연기관 SUV 중 출고 대기 기간이 가장 긴 모델은 제네시스 GV80이다. 지난해 말 30개월 이상에 달했던 GV80(2.5T 가솔린)의 출고 대기 기간은 이달 기준 7개월로 줄었다. 이 밖에 내연기관 세단 모델들은 차량 출고까지 3개월 안팎이 소요된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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