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노조 사내복지기금 10억→175억…'역대급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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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소속 직원의 복리후생 증진을 위해 사내근로복지기금을 기존 10억원에서 175억원으로 늘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올해부터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75억원으로 높였다.
이어 "조합원 고충을 최대한 해소하고자 기존에 합의한 사내근로복지기금 10억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수개월 동안 사측을 압박하고 추가 재원을 마련해 역대 최대 70억원 출연금을 포함한 175억원으로 사내근로복지기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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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기아, 노조 요구 수용해 70억원 출연금 내기로
소속 직원 주택자금 지원 등에 활용
노조 "기존 10억원 턱없이 부족, 추가 재원 확보"
현대차 사내근로복지기금 175억원 뛰어넘듯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기아가 소속 직원의 복리후생 증진을 위해 사내근로복지기금을 기존 10억원에서 175억원으로 늘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올해부터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75억원으로 높였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은 근로자의 실질소득을 증가시키고, 근로의욕을 향상시키기 위해 사업주가 이익 일부를 기금으로 출연해 복지사업에 사용하는 기금이다.
기아 노사는 2019년 임금·단체협상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 10억원 출현을 합의한 바 있다. 지난해 임단협 합의 후 노조는 사측에 기금 확대를 요구했고, 사측은 노조 요구를 수용해 70억원의 출연금을 내기로 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은 기아 직원들의 주택자금을 지원하는 데 주로 사용할 예정이다.
노조는 전날 노조 소식지를 통해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국내 경제가 날로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신입사원과 신혼부부 및 기존 조합원 가족까지 내집 마련을 위한 전세 마련과 주택 구입 계획이 있어 이자 부담 고충도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합원 고충을 최대한 해소하고자 기존에 합의한 사내근로복지기금 10억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수개월 동안 사측을 압박하고 추가 재원을 마련해 역대 최대 70억원 출연금을 포함한 175억원으로 사내근로복지기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자금 확보와 함께 운용 방향도 수정했다. 우선 근속·무주택 기간별 차등 지급 제도를 폐지하고 근속년수 2년 이상 및 무주택 1년 이상 또는 1주택 매도 후 재구입자 직원이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대출금액은 전세대출 최대 5000만원, 주택대출 최대 1억원으로 정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은 외연 상 근로자에게만 유리해보이지만 기업 입장에서도 밑지는 제도는 아니다. 직전 연도 수익금의 변동에 따라 출연액을 조정할 수 있고, 법인세·증여세에 대해 새제혜택을 볼 수 있어서다.
기아는 올해 1분기 매출액 23조6907억원, 영업이익 2조87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1%, 78.9% 늘어난 수치다. 매출액·영업이익 등 수익성지표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영업이익률은 12.1%로 완성차업체 최고 수준이다.
기아는 지난해 호실적을 거둔 보상 차원으로 올해 3월 전 직원(입사 2개월 미만 제외)에게 400만원의 특별 성과급과 주식 24주를 지급한 바 있다. 기아가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역대 최대 규모로 늘린 가운데 현대차의 사내근로복지기금은 어떤 수준으로 늘어나느냐도 주목거리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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