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지지율 36% 최저 지금 붙으면 트럼프에 져
민주 지지층 56% "반대"
고령·경제난에 불신 커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인 36%까지 떨어졌다. 그는 최근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2024년 차기 대선 가상 대결에서 6%포인트 뒤처질 정도로 고전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4월 28일~5월 3일 미국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5%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지난 2월 조사치(42%)에서 추락해 36%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낮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인플레이션이 한창이던 시점보다도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기대치가 떨어졌다는 뜻이다. 바이든 대통령 국정 운영에 반대하는 비율은 56%로 치솟았다. 무응답은 8%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영상 메시지로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민주당과 민주당 성향 무당층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에 찬성하는 비율은 36%에 불과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만큼 선명한 인지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응답률은 전체 중 32%였고, 그가 육체적으로 건강하다는 답변은 33%에 그쳤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본선 경쟁력도 공화당 후보군에 밀리는 형국이다. '2024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맞붙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38%가 바이든 대통령을, 44%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각각 선택했다. 지지 후보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부동층과 기타 의견은 18%였다.
유권자들은 특히 경제문제를 해결할 관리자로 바이든 대통령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호했다. '두 사람 중 어느 쪽이 더 경제를 잘 다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가운데 36%만 바이든 대통령을 꼽았고, 54%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WP는 "미국 유권자 중에 부동층이 많아 내년 선거 예측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6개 퍼플 스테이트(경합 주) 득표율에 따라 차기 대통령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강계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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