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야구실록]'레전드 좌완 투수'와 '양정초 야구부', 이 조합 어떤가요?

박세종 기자 2023. 5. 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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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손아섭, LG 박동원 등 프로선수 배출한 명문 야구부
주형광 감독 "학생들에게 좋은 추억 선물하고파"
밝고 자유로운 분위기와 기본기가 최우선


신문지 응원, 부산 갈매기들의 거대한 파도파기 응원….

롯데자이언츠를 연고 구단으로 둔 부산의 야구문화다. 8일 국제신문의 유튜브 채널 ‘비디토리’는 새 동영상 콘텐츠로 부산의 야구문화를 다룬 ‘부산야구실록’ 연재를 시작한다.

‘부산야구실록’은 부산의 여러 ‘야구인’과 ‘아마추어 팀’을 만나 부산 야구의 과거, 현재, 미래의 이야기를 다루어보는 콘텐츠다.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단체 스트레칭을 진행 중인 양정초등학교 야구부 선수단. 오찬영PD


‘부산야구실록’ 취재진은 첫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부산진구 양정동에 위치한 ‘양정초등학교 야구부’를 찾았다. 양정초등학교는 현재 롯데 자이언츠 ‘레전드 투수’ 주형광 감독이 지휘봉을 맡고 있다. 1990년 6월 창단된 이 학교 야구부는 손아섭(NC 다이노스), 김준태(KT 위즈), 박동원(LG 트윈스), 김태군(삼성 라이온즈) 등 수많은 프로선수들을 배출한 명실상부한 부산의 명문 야구부이다. 지난해에는 소년체전 부산예선 준우승, 정원상사배 초등야구대회 우승을, 올해 초에는 제이트리 서정수배 야구대회 우승 등의 굵직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자유롭고 밝은 분위기에서 진행된 양정초의 야외 훈련. 김동균 인턴


운동부의 훈련은 엄격할 것이라는 고정관념과는 달리 양정초등학교는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로 가득했다. 제자들이 즐겁게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는 주 감독의 철학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된 훈련이었지만 선수들의 마음가짐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어떤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한다는 선수들은 준비운동부터 타격 훈련까지 큰 기합소리와 진지한 얼굴로 훈련 내내 굵은 땀방울을 쏟아냈다.

양정초등학교를 이끌고 있는 주형광 감독. 최철웅 인턴


주 감독은 롯데 자이언츠의 원클럽맨으로 코치 생활 역시 롯데 자이언츠에서만 10여년 활약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오랜 팬인 부산야구실록 취재진에게 ‘지도자 주형광’은 롯데 자이언츠의 투수코치로 각인되어 있었다. 하지만 ‘양정초등학교 주형광 감독’이라는 칭호가 결코 어색하지 않았다. 주형광 감독과 이야기를 거듭할수록 제자들에 대한 깊은 애정은 물론 견고한 지도 철학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양정초등학교 야구부의 강점에 대해 소개를 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주 감독은 ‘자연스러운 분위기’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초등학교 야구는 야구선수의 첫 걸음이기 때문에 어떤 생각을 갖고 야구를 하는지가 앞으로의 야구 인생에서 아주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야구가 재미있는 운동이라고 생각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본인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병살타구 처리 훈련을 하고 있는 양정초 선수들. 박세종PD


주 감독은 ‘기본기’에 중점을 두고 제자들을 코칭한다며 유독 기본을 강조했다. 그는 “처음 야구를 접하는 아이들에게는 화려한 모션 보다는 기초적이고 정석적인 플레이를 주입시켜 이를 숙성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 감독에 이어 부산야구실록 취재진은 양정초등학교의 주장 손한수 선수와 김희량 선수를 만났다. 좋아하는 프로야구 선수를 선택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김희량 선수는 롯데 자이언츠의 ‘황성빈 선수’를 손한수 선수는 ‘주형광 선수’를 꼽았다. 김희량 선수는 황성빈 선수의 근성 있는 플레이에 반했다며 인터뷰 내내 황성빈 선수에 대한 애정을 끊임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팀의 투수로서도 활약하고 있는 손한수 선수는 ‘주형광 선수’의 예리한 슬라이더를 본받고 싶어 좋아하는 선수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혹시 감독님이라서 선택한 것이 아니냐는 취재진의 짓궂은 질문에 손한수 선수는 진심을 담은 답변이라며 웃음으로 답했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 중인 김희량 선수(왼쪽)와 손한수 선수(오른쪽). 오찬영PD


앳된 얼굴의 13세 소년들이었지만 야구를 대하는 태도만큼은 사뭇 진지했다. 김희량 선수는 타석에 들어서면 어떤 상황이든 베이스까지 전력 질주하는 등 최선을 다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손한수 선수 역시 어떤 플레이든 끈기 있게 해야 한다며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부산야구실록’의 마지막은 출연자가 그려보는 ‘미래의 내 모습’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인터뷰에 참여한 김희량 선수는 ‘한국 프로야구 신인왕 차지한 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싶다. 그리고 원소속팀에 복귀해 은퇴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주장 손한수 선수의 ‘한국 프로야구에 진출해 20-20클럽(20홈런, 20도루)에 가입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정초등학교 주형광 감독과 선수들의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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