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국방장관 회담, 3년 7개월만에 열릴 듯…초계기 해법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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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초 싱가포르에서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가 개최되는 가운데, 이 기간에 한일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양국 국방장관 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초계기에 대한 국방부 입장은 기존과 달라진 게 없다"면서도 "이번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신뢰관계를 강화하기로 한 만큼 상호 대화를 통해 바람직한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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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내달 2~4일 아시아안보회의 기간 중 개최 전망
양국 국방 교류 최대 걸림돌 '초계기' 논의 가능성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내달 초 싱가포르에서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가 개최되는 가운데, 이 기간에 한일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양국 국방장관 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8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한일 군사 당국은 6월 2일부터 4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기간에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총리가 정상회담에서 전방위 협력을 약속한 만큼, 한일 국방장관 회담 성사 가능성은 더 커졌다.
내달 국방장관 회담이 성사되면 이는 2019년 11월 이후 3년 7개월 만이다. 한일 국방장관은 양국 국방 교류에 있어 최대 걸림돌인 초계기 갈등을 주요 의제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초계기에 대한 국방부 입장은 기존과 달라진 게 없다"면서도 "이번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신뢰관계를 강화하기로 한 만큼 상호 대화를 통해 바람직한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 초계기 갈등은 지난 2018년 12월20일 발생했다. 당시 한국 해군은 한·일 중간 수역에서 북한 어선이 표류 중이라는 구조 신호를 받고 구축함인 광개토대왕함(3200t급)을 출동시켰다. 이후 현장에 일본 해상자위대의 초계기가 등장했다. 이 초계기는 북한 어선 구조 작전 중인 광개토대왕함과 해양경찰청 소속 삼봉호에 접근했다가 물러났다.
이 과정에서 일본은 한국의 광개토대왕함에서 초계기 사격을 목적으로 한 사격 통제 레이더를 송출시켰다며 '사격 통제 레이더를 우방국인 일본의 항공기를 향해 쏜 것은 노골적인 적대 행위'라고 주장했다.
반면 우리 군 당국은 사격 통제 레이더 송출은 없었으며, 오히려 일본 초계기가 광개토대왕함을 위협하는 저공비행을 했다고 반박했다. 또 일본 초계기 식별을 위한 수색용 레이더를 사용했을 뿐, 사격 목적의 레이더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처럼 양국 입장차가 현저히 갈리면서, 이후 한일 국방 당국간 교류도 중단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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