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력+정확성+퍼트’ 삼박자 장착 ‘거포’ 정찬민의 다음 스텝은[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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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훈련 때 하루의 3분의 2는 숏 게임을 연습했다."
정찬민은 지난 7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제42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3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적어, 최종합계 16언더파 197타로 프로 데뷔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어 "하루 중 3분의 2는 숏 게임 연습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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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성남=김민규기자]“전지훈련 때 하루의 3분의 2는 숏 게임을 연습했다.”
무뎠던 칼날을 제대로 갈았다. 검증된 장타력에 향상된 샷 정확도, 퍼팅까지 삼박자가 어우러져 완벽한 승리를 일궈냈다. 생애 첫 우승을 ‘와이어투와이어 챔피언’으로 화려하게 신고한 정찬민(24‧CJ대한통운)의 얘기다. 대회 첫날부터 마지막까지 ‘1위’를 내주지 않은 정찬민의 시선은 벌써 다음 대회를 향하고 있다.
정찬민은 지난 7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제42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3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적어, 최종합계 16언더파 197타로 프로 데뷔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번 대회는 지난 6일 내린 폭우로 인해 4라운드(72홀) 일정이 3라운드(54홀) 경기로 축소돼 진행됐다. 이변은 없었다. 첫날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쓸어 담으며 8언더파 63타로 전광판 최상위에 이름을 올린 정찬민은 2라운드에서도 3언더파 68타로 1위를 지켰고, 마지막 날에도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묶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생애 첫 정상에 올랐다. 역대 다섯 번째 ‘와이어투와이어 챔피언’ 기록도 세웠다.
정찬민은 KPGA 데뷔 첫해인 지난해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가 317.1야드(약 290m)로 장타부문 1위에 오른 대표 ‘거포’다. 장타력 만큼은 이미 검증됐지만 샷 정확성이 약점이었다. 지난해 정찬민의 페어웨이 적중률은 48.84%에 머물렀다. 골프에서 장타자가 유리한 것은 맞지만 정확도가 떨어진다면 반쪽짜리에 불과하다.
이러한 단점 탓에 정찬민은 지난해 두 차례 톱10에 들었을 뿐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올해도 앞서 치른 두 차례 대회에서 50위 밖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압도적 장타와 함께 정확한 샷과 퍼팅을 선보였다. 지난 전지훈련 당시 중점을 뒀던 정확한 숏 게임의 성과가 결실을 맺었다.
정찬민은 “이번 대회에서 제일 달라진 건 퍼터인 것 같다. 지난 시즌 퍼터 때문에 고생이 많았는데 테일러메이드 퍼터를 쓴 것이 신의 한수였다”며 “퍼터를 바꾸고 나서 잘 들어가니 샷도 더 정확해진 것 같다”고 밝혔다.
겨울 전지훈련 때 주력했던 숏 게임의 성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전지훈련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숏 게임이다”며 “내가 장타자다 보니 100m 이내 샷을 보완하려고 했다. 또한, 그린 주변 어프로치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루 중 3분의 2는 숏 게임 연습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정찬민은 오는 2028년까지 KPGA 코리안투어 시드와 2025년까지 아시안 투어 시드도 확보했다. 마음의 여유가 생긴 만큼 대회 준비에 더 집중하겠다는 다짐이다.
정찬민은 ““5년의 시드 정말 행복하다. 시드 걱정 없이 공을 칠 수 있다 보니 마음이 편할 것 같다. 작년엔 콘페리 투어를 병행하면서 불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올해는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올해 9~10월까지 코리안투어 성적을 보고 대상 경쟁이 된다면 스폰서와 협의해 코리안투어에 더 전념하고 싶다. 당장은 다음 대회 준비에 집중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9~10월 PGA 콘페리(2부)투어 도전 욕심도 드러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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