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자체 첫 서민금융 대출

송은범(song.eunbum@mk.co.kr) 2023. 5. 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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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금융진흥원과 협약

자산불평등 수준이 전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는 제주에서 지방자치단체·금융기관은 물론 독지가까지 참여하는 '대출 상품'이 나온다.

제주특별자치도는 8일 도청 본관에서 지자체 최초로 서민금융진흥원과 '금융 취약계층 부담 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을 위해 설립된 금융위원회 산하기관이다. 이번 협약은 전국에서 빈부 격차가 가장 심한 제주의 상황을 개선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협약으로 제주도와 서민금융진흥원은 사업비 10억원을 투입해 올 하반기부터 '고금리 대안자금 성실상환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저소득·저신용자들의 이자 부담을 완화해 자립 의지가 꺾이지 않게 하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제주도는 조례 제정을 통해 '금융포용기금'도 신설한다.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독지가에게 도움을 얻어 기금을 설치하고, 취·창업 전 무소득 청년 등을 대상으로 '빛나는 제주 희망 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이 밖에 신용회복위원회 제주지원과 제주신용보증재단의 협약사업인 '제주혼디론'에 12억원을 확대 투입해 이자 부담을 1%대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제주혼디론은 고금리와 경기 둔화로 제도권 금융기관 대출이 어려운 채무조정자, 개인회생 인가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사업이다.

[제주 송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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