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교 '학생 정신 건강' 위해 등교 시간 조정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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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악화된 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위한 방안으로 도입된 '등교 시간 늦추기'가 효과를 보이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abc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어퍼다비고교에서 시범적으로 시행된 '등교 시간 늦추기'가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어퍼다비고교의 등교 시간 늦추기 정책은 팬데믹 기간 교사와 학생들이 비대면 원격 수업에 적응해 이를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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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등교 2시간 늦추고 대체과제는 비대면으로 해결
코로나 팬데믹 기간 "우울·스트레스 증가" 대책
"웃으면서 학교에 온다" 학생 긍정적 반응 다수
[서울=뉴시스]한휘연 인턴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악화된 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위한 방안으로 도입된 '등교 시간 늦추기'가 효과를 보이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abc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어퍼다비고교에서 시범적으로 시행된 '등교 시간 늦추기'가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어퍼다비고교는 등교 시간을 9시 45분으로 기존 7시 30분에서 약 2시간 이상 늦췄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눈에 띄는 학생들의 스트레스 증가에 대한 대책이다.
학생들은 수업과 연결되는 원격 과제를 기존 등교 시간인 오전 7시 30분께 부여받는다. 그러나 학생들은 본인이 생각하기에 적절한 시간에 비대면으로 과제를 해결하고 늦잠 등 원하는 대로 아침 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수업은 기존처럼 오후 3시에 종료된다.
미국 내에서는 팬데믹 이전부터 이른 등교 시간이 청소년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의견이 존재했다. 2014년 미국소아과학회는 청소년의 수면 리듬을 고려할 때 등교 시간을 늦출 수록 좋다는 정책 권고를 내놓았고 미국심리학회등이 잇따라 동의했다. 2016년 미국 보스턴아동병원은 중고교생들을 위해 수업 시작 시간을 늦추는 것이 좋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10대들의 고질적 수면 부족은 우울증, 약물 복용, 학업 실패와 이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어퍼다비고교의 등교 시간 늦추기 정책은 팬데믹 기간 교사와 학생들이 비대면 원격 수업에 적응해 이를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어퍼다비고교의 교육감 다니엘 맥개리는 "다수 학생이 대면 수업으로 돌아오면서 정신 건강 문제와 행동의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대면 수업 재개 직후 많은 교육 관계자들이 학생들이 교실에서 교사에 대한 존중을 잃어버린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맥개리는 "우리는 우리가 마주한 문제에 대해서 해결하려고 노력했고 여전히 헤쳐 나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등교 시간 늦추기를 통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며 "우리 아이들은 100%는 아니더라도 이전보다 괜찮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등교 시간 늦추기가 시행된 후 어퍼다비고교 학생들은 "솔직히 말해서 아침에 훨씬 더 행복하다. 나는 좀 더 긍정적인 사람이 됐고 아침 일찍 일어나 누군가를 원망하기보다 웃으면서 학교에 왔다." "아침에 잠을 더 자는 것이 확실히 도움이 된다, 특히 방과 후에 할 일이 많아 일찍 일어났다면 하루를 보내는 게 더 힘들었을 것" 등 긍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2019년 최초로 '등교 늦게 하기 법'을 통과시켜 화제가 된 바 있다. 2022년 8월 신학기부터 캘리포니아 공립 중학교는 오전 8시, 고등학교는 오후 8시 30분 이전 수업을 시작할 수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xaya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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