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공지 '혼외자 사과문'‥그런데 작성자가 바로 회장님?
"제 개인의 잘못에 대한 비난의 화살은 오로지 저에게만 겨눠 주셨으면 한다."
혼외자 논란에 휩싸인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셀트리온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사과했습니다.
서 회장은 "주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최근 언론에 알려진 것이 모두 진실은 아닐지라도 과거의 어리석고 무모한 행동으로 돌이킬 수 없는 큰 실망을 드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임직원들에게 질책의 시선이 돌아가지 않도록 주주 여러분들께 부디 너그러운 마음으로 회사를 바라봐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셀트리온의 창업주인 서 회장은 2021년 3월 경영 일선에서 스스로 물러났지만, 경영 위기 극복을 이유로 2년 만인 올해 3월 경영 전면에 복귀했습니다.
하지만 서 회장이 법정 소송 끝에 혼외자 2명을 자신의 호적에 올린 사실이 최근 알려지면서 곧바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서 회장의 혼외자 2명이 2년 전 수원가정법원에 친생자 인지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조정이 성립되면서 법적 딸로 호적에 오른 사실이 알려진 겁니다.
경재계에선 셀트리온이 향후 상속 분쟁 가능성에 주목하며,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서 회장은 "주주님들께서 부여한 소임을 끝까지 수행해 회사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자신이 중심이 돼 경영을 이끌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곽승규 기자(heartis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481577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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