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면식도 없다"…송영길 '사업가로부터 뒷돈 의혹' 보도 매체 등 고소

박주평 기자 2023. 5. 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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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자신이 사업가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보도한 언론사를 고소했다.

주간조선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를 받는 박씨가 전당대회 직전 송 전 대표에게 돈을 건넸다고 민주당 인사들에게 말한 녹취록 내용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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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찰 조사가 불발된 후 중앙지검을 나와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5.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자신이 사업가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보도한 언론사를 고소했다.

송 전 대표 측 선종문 변호사는 8일 "송 전 대표는 오늘 경찰청에 주간조선과 소속 기자, 사업가 박모씨를 허위사실 공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형사고소(정보통신망법 위반)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일에 해당 기사에 대해 언론중재 신청도 했으며, 추후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간조선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를 받는 박씨가 전당대회 직전 송 전 대표에게 돈을 건넸다고 민주당 인사들에게 말한 녹취록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된 녹취록에는 박씨는 변호사인 송 전 대표의 친형과 친분을 언급하고, 이 전 부총장이 송 전 대표 등 민주당 유력 정치인들에게 여러 청탁을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선 변호사는 "송영길 전 대표는 사업가 박씨와 일면식도 없고, 송영길의 친형 송모 변호사도 박씨를 모른다"며 "그런데도 기사에서 박우식의 인터뷰 형식을 통해 '박우식이 송영길을 당대표 만들려고 다리를 다쳤을 때 돈을 줬다'는 말이 나오는데, 송 전 대표가 다리를 다쳐 발목 수술을 받은 것은 전당대회 당시가 아닌 지난 대선 때"라고 지적했다.

또 "이는 다수 언론에 보도 된 공지의 사실이다. 기초적 사실도 확인하지 않고 보도를 한 것은 심히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전당대회 당시 경선 캠프 관계자들과 공모해 9400만원을 현역 국회의원과 캠프 지역본부장 등에게 살포한 혐의로 검찰에 입건됐다. 검찰은 자금책으로 지목된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에 대해 두 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관련자를 연달아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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