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참관' 아들 우승 보러 나폴리 직관한 AT마드리드 시메오네 감독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이 이탈리아 나폴리에 등장했다.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2-23시즌 세리에A 34라운드 나폴리-피오렌티나 경기에 시메오네 감독이 나타났다. 깜짝 손님이었다. 현지 중계 카메라도 시메오네 감독을 주목했다.
스페인 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이끌고 있는 시메오네 감독은 이날 ‘학부모’ 입장으로 왔다. 시메오네 감독의 아들인 지오반니 시메오네(27·아르헨티나)가 나폴리 소속 공격수이기 때문이다.
이날 시메오네 감독은 아우렐리오 데 로렌티스 나폴리 회장,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과 만나 故 디에고 마라도나 동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겼다. 나폴리가 앞서 열린 우디네세 원정 경기에서 세리에A 우승을 조기 확정한 덕에 이날 홈경기는 축제 분위기였다.
시메오네 감독은 “내 아들 지오반니 시메오네가 나폴리 새 역사를 썼다. 마라도나 이후 처음으로 나폴리에서 세리에A 우승을 달성한 아르헨티나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기뻐했다. 나폴리는 마라도나가 뛰던 1990년 세리에A 우승 이후 33년 만에 우승컵을 들었다.
등번호 18번인 아들 시메오네는 나폴리가 1-0으로 앞서가던 후반 33분에 빅터 오시멘과 교체되어 들어갔다. 나폴리는 오시멘의 페널티킥(PK)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두고 승점 83을 쌓았다. 2위 유벤투스(승점 66)를 17점 차로 따돌렸다. 남은 4경기에서 모두 패해도 나폴리는 1위를 유지한다.
우승 확정 후 첫 홈경기인 이날은 축제 그 자체였다. 경기 종료 직후 선수들이 특별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다시 나왔다. 경기장 조명이 모두 꺼진 채 선수단이 1명씩 등장했다. 5만 5천여 나폴리 홈팬들이 선수단을 반겼다.
김민재와 오시멘, 시메오네 등 나폴리 1군 선수들이 홈팬들과 함께 나폴리 응원가를 떼창했다. 로렌티스 나폴리 회장도 마이크를 잡고 축사를 건넸다.
스페인에서 날아온 시메오네 감독은 아들의 우승 축하 파티를 흐뭇하게 바라보고 다시 스페인으로 돌아갔다. 소속팀 아틀레티코가 한창 시즌 중이기 때문. 아틀레티코는 승점 69로 라리가 2위에 올라있다. 3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68)와 1점 차다. 남은 경기는 5경기다. 오는 14일에는 엘체 원정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시메오네 감독과 데 로렌티스 회장과 스팔레티 감독, 아들 시메오네. 사진 = 나폴리]-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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