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페이 작살낼 것” 이재명 6년前 글 ‘부메랑’…文 자봉 논란에 ‘재소환’

권준영 2023. 5. 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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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비를 들여 자신의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에 만든 평산책방이 개점 이후 일주일 동안 책 5582권을 파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열정페이'(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열정만 강요하는 행위)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평산책방 측은 "자원봉사자 모집은 마을안내와 마을 가꾸기, 책 읽어주기 등 앞으로 재단이 하고자 하는 공익사업을 위한 것이었다"면서 "아직 공익사업 프로그램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자원봉사자 교육이 필요하고, 특히 책 읽어주기 봉사의 경우 전문적인 교육이 필요할 수도 있어서 미리 자봉단을 꾸려두려고 했던 것인데 과욕이 된 것 같다"고 자신들의 과오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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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디지털타임스 이슬기 기자, 탁현민 SNS>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있는 평산 책방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숙 여사의 모습. <디지털타임스 DB>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비를 들여 자신의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에 만든 평산책방이 개점 이후 일주일 동안 책 5582권을 파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열정페이'(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열정만 강요하는 행위)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열정페이를 작살내겠다"는 취지의 6년 전 트윗글이 '재소환'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일부 네티즌들은 6년 전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열정페이를 비판하며 쓴 페이스북 글을 소환해내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열정페이' 논란의 이중성을 꼬집었다.

당시 이 대표는 "(열정페이 관련) 사례를 알려 달라. 전부 확인하겠다"면서 "열정페이란 재능있는 청년들에게 열정을 구실로 무임금 혹은 아주 적은 임금을 주면서 헌신을 강요하며 청년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행태"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어 "저는 대한민국에서 더 이상 헌신이라는 이름으로 재능을 착취 당하는 젊은이가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과 공정사회의 첫 시작을 대한민국에 열정페이란 개념을 없애는 것으로 시작하고자 한다"면서 "열정페이 피해를 본 분들은 저에게 댓글과 쪽지로 사례를 알려 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6일 평산책방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자원봉사자 모집 공고를 냈다. 모집 관련 내용에는 오전 4시간, 오후 4시간, 종일 8시간 자원봉사 할 사람 5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렇게 선발된 자원봉사자들은 이달부터 12월까지 8개월 동안 활동하게 된다고도 돼 있다.

그런데 자원봉사자들에게 월급이나 시급 등 노동의 대가 대신 평산책방 굿즈, 점심식사 및 간식이 제공된다고 명시했다. 특히 식사는 종일 봉사자에게만 제공한다고 알려 '열정페이' 논란에 휩싸였다. 평산책방이 수익사업으로 알려진 만큼,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라는 비판이 제기된 것이다.결국 평산책방 측은 자원봉사자 모집글을 철회하고 공식 사과했다. 평산책방 측은 "자원봉사자 모집은 마을안내와 마을 가꾸기, 책 읽어주기 등 앞으로 재단이 하고자 하는 공익사업을 위한 것이었다"면서 "아직 공익사업 프로그램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자원봉사자 교육이 필요하고, 특히 책 읽어주기 봉사의 경우 전문적인 교육이 필요할 수도 있어서 미리 자봉단을 꾸려두려고 했던 것인데 과욕이 된 것 같다"고 자신들의 과오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자봉(자원봉사자) 모집을 일단 철회하고, 앞으로 필요할 때 홈페이지를 통해 필요한 공익사업을 밝히고 재단회원을 상대로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자 한다.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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