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우승이 문제..."케인, 트로피도 없는데 무슨 동상?"

한유철 기자 2023. 5. 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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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오하라가 해리 케인의 동상 건축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그는 "케인은 토트넘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다. 하지만 레전드가 되는 것 역시 중요하다"라고 말했다.'동상 건립'에 대해서도 의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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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제이미 오하라가 해리 케인의 동상 건축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케인은 '명실상부' 토트넘 훗스퍼의 전설이다. 2013-14시즌 두각을 나타낸 후, 약 10년 동안 꾸준히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 188cm의 피지컬을 바탕으로 골 결정력, 포스트 플레이, 제공권 등 어디 하나 부족한 것 없었으며 최근엔 플레이 메이킹까지 능하는 등 '완성형'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개인 기록도 화려하다. 지미 그리브스를 넘어서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 1위에 올랐으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09골을 기록, 웨인 루니(208골)를 넘고 통산 득점 2위에 자리했다. 앨런 시어러(260골)와는 다소 격차가 있지만,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추월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하지만 화려한 개인 커리어에 비해 우승 경력이 없다. 토트넘에 있는 10년 동안 단 하나의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 2016-17시즌 리그 2위,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등 기회는 있었지만, 모두 살리지 못했다.


커리어 초기엔 괜찮았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트로피를 향한 케인의 열망은 강해져만 갔다. 이에 자연스레 이적설이 불거졌다. 지난 시즌엔 맨체스터 시티 이적에 매우 임박했으며 이번 시즌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속해서 연관되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대체자를 찾지 못한 맨유는 스트라이커 보강을 원하고 있으며 오는 여름 케인의 영입을 노린다는 말이 나왔다. 현지 매체들은 계속해서 케인의 맨유행에 대해 다루며 그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물론 토트넘은 케인의 잔류를 원한다. 지난 4월, 다니엘 레비 회장은 케인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진심어린 메시지를 건넸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그는 "케인은 토트넘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다. 하지만 레전드가 되는 것 역시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동상 건립'에 대해서도 의견을 드러냈다. 레비 회장은 "나는 언젠가 경기장 바깥에 케인의 동상이 세워지기를 바란다. 그는 토트넘의 최다 득점자다. 그는 역사를 만들고 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에서 케인의 업적만 놓고 보면, 동상 10개를 세워도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오하라는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영국 매채 '토크 스포츠'에 따르면, 그는 "케인은 레전드다. 하지만 경기장 바깥에 동상 건립은 좀...그가 만약 토트넘에 남아서 리그 올타임 기록을 경신한다면, 동상이 세워질 가치가 있다. 하지만 오는 여름 팀을 떠난다면...우승 하나 없이 동상을 받을 자격이 있을까? 나는 모르겠다"라고 주장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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