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금융 부담 덜자” 제주도·서민금융진흥원 맞손
제주도가 금융 취약계층의 부담을 덜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제주도는 8일 오후 도청 본관 4층 탐라홀에서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서민금융진흥원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을 위해 설립된 금융위원회 산하기관이다.
제주도와 서민금융진흥원은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10억원을 투입해 하반기에 한시적으로 ‘고금리 대안자금 성실상환 지원’ 정책을 실시한다. 이 지원책은 ‘햇살론15’와 같이 저소득, 저신용자가 부채를 성실히 상환하도록 일정금액을 지원하는 것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금융 취약계층의 연체 방지를 유도하고 금융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또 자산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금융포용기금’도 신설한다.
제주도는 현재 ‘제주특별자치도 금융포용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 예고하고 오는 22일까지 의견 수렴 중이다. 제주도는 관련 절차를 밟아 조례가 제정되면 금융기관, 공공기관, 독지가 등과 함께 금융포용기금을 설치해 소득이나 신용이 낮아 일반 금융에서 소외되는 금융약자에 대한 지원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첫 기금 사업으로는 가칭‘빛나는 제주 희망 대출’ 등의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도는 가계부채 연체율 증가 등 다양한 위기신호를 면밀하게 점검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금융 지원정책이 사각지대에 놓인 금융약자의 부담을 덜고 자산을 형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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