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신세계, 멤버십 무료배송 안 한다...계열사 혜택으로 보상
신세계그룹이 쓱닷컴(SSG.com)과 G마켓 멤버십 무료배송 서비스를 중단한다. 새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출시와 함께 멤버십 혜택을 재조정하면서다. '쿠팡'으로부터 촉발한 무료배송 경쟁이 사실상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보고 다른 혜택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신세계 그룹은 없어진 무료배송 혜택 대신 계열사 연계혜택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그룹은 다음달 7일 출시 예정인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 이름을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으로 정했다고 8일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5월부터 SSG닷컴과 G마켓 2개 사를 통합한 유료 멤버십 '스마일클럽'을 운영중이다. 여기에 이마트, 백화점, 면세점, 스타벅스 등 신세계그룹의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추가해 온·오프라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 새로운 멤버십을 내놓을 예정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소비자가 온·오프라인에서의 모든 일상을 신세계그룹 내에서 모두 해결 가능할 수 있도록 설계된 에코시스템(생태계)"이라며 "신세계의 서비스와 상품, 공간 안에서 먹고 자고 보고 사고 즐기는 것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출범을 위해 혜택 재조정 작업에 돌입했다. 스마일클럽 유료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제공되던 무료배송 혜택을 없앴다. G마켓은 그동안 스마일배송 카테고리에서 1만5000원 이상 구매 시 무제한 무료배송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스마일 배송은 저녁 8시까지 주문하면 익일배송을 보장하는 서비스다.
신세계그룹은 스마일클럽으로 가입하면 제공하던 쓱닷컴 월 2회 무료배송 서비스도 없앴다. 4만원이상 구매시 무료배송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한다. 사실상 그룹 내 온라인 멤버십 무료배송 서비스를 모두 없앤 셈이다.
SSG닷컴과 G마켓을 통합해 운영중인 스마일클럽은 연회비 3만원을 내고 가입하면 3만5000원의 '웰컴기프트 포인트'를 지급해왔다. 하지만 다음달 7일부터는 웰컴기프트 포인트도 3만원으로 축소된다.
신세계는 다음달부터 G마켓 이용시 제공하던 스마일배송(1%), 스마일프레시(5%) 적립혜택도 없애고 신세계포인트(0.1%) 적립혜택을 신설했다.
신세계그룹은 대신 그룹사 6곳에서 멤버십 추가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G마켓에서는 5% 할인쿠폰(최대 1만원)이 무제한 지급되는 혜택이 신설됐다. 쓱닷컴에서는 VIP급에게 매월 10% 할인 쿠폰을 8장씩 지급한다. 이마트, 백화점, 면세점, 스타벅스에서 사용가능한 추가혜택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신세계 관계자는 "신규 멤버십 도입에 따라 혜택을 재배치한 것으로, 고객 활용도와 선호도를 감안해 기존 혜택 일부를 조정하고, 신세계 관계사 연계 혜택을 강화한 것"이라며 "관계사 연계 혜택은 6월 7일 공개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향후 통합 멤버십 혜택을 또 다른 관계사들로 확장하고 외부와도 제휴를 맺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와 멤버십 통합이 이뤄질지가 관심사다. 2021년 신세계는 네이버와 지분교환을 추진하고 G마켓 공동 인수에 나서면서 손을 잡았다. 당시 신세계와 네이버가 멤버십 통합을 통해 포인트적립, 이용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G마켓 인수 작업에서 네이버가 빠지면서 멤버십 통합은 중단됐다.
최근 신세계가 쓱페이와 스마일페이 매각작업을 추진하면서 일각에서는 네이버와 멤버십 통합을 재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현재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은 카카오, 삼성, 네이버가 90%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네이버는 온라인 결제 시장에만 중점이 맞춰져 있어 오프라인 결제시장은 사실상 삼성페이가 독주하고 있다. 네이버가 지분교환 등을 통해 쓱페이를 인수할 경우 네이버페이가 신세계그룹사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한 시장을 갖게 된다는 시나리오다.
신세계는 사실상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를 통해 지급되는 네이버 포인트 적립 혜택을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멤버들이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는 구상이 나온다.
신세계는 실제로 네이버, 토스와 각각 매각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선 협상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완전히 결렬된 것은 아니어서 성사될 가능성은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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