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하지 않은 '슈가플레이션'…과자·빵·아이스크림 또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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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설탕 가격이 치솟으면서 과자나 아이스크림 등 설탕을 원료로 하는 식품 가격이 오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제 설탕 가격은 11년6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이로 인해 설탕이 원료인 과자·빵·아이스크림 등의 가격이 잇따라 오르는 '슈가플레이션'(설탕+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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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국제 설탕가 11년 6개월 만에 최고치
국내 식품 업체들 상황 예의 주시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국제 설탕 가격이 치솟으면서 과자나 아이스크림 등 설탕을 원료로 하는 식품 가격이 오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제 설탕 가격은 11년6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이로 인해 설탕이 원료인 과자·빵·아이스크림 등의 가격이 잇따라 오르는 ‘슈가플레이션’(설탕+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세계 밀 가격이 상승하면서 국내 라면과 과자, 빵 등 식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 바 있다.
식품 업체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설탕을 포함한 원재료는 몇 개월 단위로 미리 구매해두기 때문에 국제 설탕 가격 인상으로 인한 당장의 영향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런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결국 원가가 오르고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분위기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설탕 등 원재료는 미리미리 구매 계약을 해두지만, 설탕 가격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언젠가 원가 상승 압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가격 인상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없다"고 했다. 롯데웰푸드는 연초에 제과 및 빙과 등의 품목을 한 차례 인상했기 때문에 연내에 또 다시 가격을 올리기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빙과 업체인 빙그레도 마찬가지다. 빙그레 관계자는 "설탕 등 원재료는 미리 구입해 두기 때문에 현재로서 큰 영향은 없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빙그레도 지난해에 1회, 연초에 1번 빙과류 등 제품 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에 설탕 가격 상승으로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또 다른 식품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가격 인상 자제 요청으로 식품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주저하는 분위기지만, 참다 참다 안되면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밑지고 하는 장사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 식품업체들 대부분은 국내 제당 업체로부터 설탕을 구매하기 때문에, 결국 제당 회사가 가격을 인상하면 식품업체들도 제품가를 올릴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CJ제일제당·삼양사·대한제당 등 국내 제당 업체들은 원당을 수입해 설탕으로 정제해 판매하는데, 최근 국제 설탕 가격뿐 아니라 원당 가격도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제당업계 관계자는 "원당 시세가 계속 상승해 원당 선물가격도 최고치에 달한 상황"이라며 "계속 이렇게 상승하면 원가 상승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올해 4월 세계 설탕가격지수는 149.4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 10월 이후 11년 6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오른 수준이다. 또 전월(127.0)보다 17.6%나 껑충 뛴 것으로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설탕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은 세계 곳곳에서 이상 고온과 폭우로 설탕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인도와 중국에서 생산량 전망이 계속 하향하는 가운데 태국과 유럽연합(EU) 생산량도 기대 이하로 예상되며 국제 공급량 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브라질의 사탕수수 생산량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강우량 증가로 수확이 지연됐고 국제 원유가 상승과 미국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강세 역시 설탕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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