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청' 인천으로…제주도, 공항공사·마사회 유치 총력

강승남 기자 2023. 5. 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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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출범하는 재외동포청의 입지가 인천으로 결정됐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과정에서 재외동포청 출범으로 해산하는 '재외동포재단' 이상의 공공기관을 유치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제주도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방침에 맞춰 한국공항공사와 한국마사회 등을 유치 대상 기관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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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제주혁신도시 이전 '재외동포재단' 해산
오영훈 지사 "대안으로 무엇을 얻을지 판단해야"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재외동포청 소재지 발표를 하고 있다. 외교부는 오는 6월 5일 외교부 산하 외청으로 신설되는 재외동포청의 본청을 인천에, 통합민원실은 서울 광화문에 두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23.5.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6월 출범하는 재외동포청의 입지가 인천으로 결정됐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과정에서 재외동포청 출범으로 해산하는 '재외동포재단' 이상의 공공기관을 유치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외교부는 6월 6일 신설되는 재외동포청 본청은 인천에, 통합민원실인 '재외동포서비스지원센터'는 서울 광화문에 두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재외동포청은 750만 재외동포 관련 정책과 사업을 총괄적으로 수립하고 집행하기 위해 들어서는 정부 전담기구로, 외교부 산하의 첫 청(廳)급 기관이다.

재외동포청은 2018년 서귀포시에 있는 제주혁신도시로 이전한 재외동포재단의 기존 사업인 재외동포·단체 교류 협력, 네트워크 활성화, 차세대 동포교육, 문화홍보사업 등을 승계해 수해하고, 재외동포재단은 해산한다.

제주에서는 지난 3월 '재외동포청 제주 서귀포 사수 범국민운동본부'가 조직돼 재외동포청 유치를 강하게 주장했으며, 제주 국회의원 3명과 제주도의회 의원들도 재외동포청의 제주 설립을 촉구해 왔다.

그런데 오영훈 제주지사는 재외동포청 유치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지 않았다.

오 지사는 지난 3월말 도청 출입기자와의 간담회에서 "재외동포청의 설립 배경과 취지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고, 재외동포청이 가게 됐을 때 대안으로 얻을 수 있는 게 무엇인지 판단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염두에 둔 것이다.

제주도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방침에 맞춰 한국공항공사와 한국마사회 등을 유치 대상 기관으로 선정했다.

오 지사는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제주도 입장에서는 1순위 한국공항공사, 2순위 한국마사회가 오는 것이 맞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며 "제주에 더욱 실익이 남는 방법으로 정책결정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6월까지 지방 이전 대상기관 선정 기준과 입지원칙 등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어 하반기에 임대기관을 우선적으로 옮긴다는 방침까지 마련했다.

한국공항공사와 한국마사회 유치는 제주도 외에도 부산시와 경상남도 등 영남권에서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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