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시베리아호랑이 폐사 원인…길고양이 잡는 그 전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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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난 시베리아 호랑이 한 마리가 최근 고양이 범백혈구감소증(이하 범백)에 걸려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동물원에서 태어난 순수 혈통 시베리아 호랑이 삼둥이 중 파랑이 지난 4일 폐사했다.
서울대공원 호랑이들의 경우 지난해 백신 접종을 한 것으로 알려져 감염 원인을 찾는 중이다.
폐사한 파랑과 형제인 해랑, 사랑도 식욕 부진 등 증상을 보여 수의사가 치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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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보바이러스 원인…구토, 식욕 감퇴 등 증상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난 시베리아 호랑이 한 마리가 최근 고양이 범백혈구감소증(이하 범백)에 걸려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동물원에서 태어난 순수 혈통 시베리아 호랑이 삼둥이 중 파랑이 지난 4일 폐사했다.
고양잇과 동물인 시베리아 호랑이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이다. 삼둥이는 국제적으로 공인된 순수혈통인 로스토프(12세, 수컷)와 펜자(12세, 암컷) 사이에서 태어났다. 최근 동물원에서 삼둥이의 돌잔치도 치렀다.
동물원 측이 밝힌 호랑이의 폐사 원인은 범백. 이 병은 특히 건강 관리를 받지 못하는 새끼 길고양이들에서 많이 발병한다.
VIP동물의료센터 등에 따르면 범백은 고양이 파보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바이러스성 장염이다.
파보바이러스가 원인체로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고양이에게 감염된다. 감염 고양이의 분변이 사람 손이나 서로 핥아주는 과정에서 접촉 감염되거나 비경 결막 또는 경구 감염되는 질병이다.
전염률이 매우 높고 감염되면 치사율 또한 50~59% 정도로 위험한 전염병이다. 인수공통감염병은 아니라서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
범백에 감염되면 구토, 식욕 감퇴, 설사, 혈변, 고열 등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심한 경우 뇌 손상이 오고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 개체는 폐사까지 이를 수 있어서 집중 치료가 필요하다.
현재로서는 접종을 통해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다만 접종을 해도 100% 예방이 가능한 것이 아니라 꾸준히 건강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서울대공원 호랑이들의 경우 지난해 백신 접종을 한 것으로 알려져 감염 원인을 찾는 중이다. 폐사한 파랑과 형제인 해랑, 사랑도 식욕 부진 등 증상을 보여 수의사가 치료를 하고 있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감염경로 등 확인을 위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과 합동으로 추가검사 및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관련 진행사항을 추가 공개하겠다"고 말했다.[해피펫]
news1-10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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