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정자교 붕괴 사고’·‘동탄 전세사기 의혹’ 수사 속도

김기현 기자 2023. 5. 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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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청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경찰이 ‘분당 정자교 붕괴 사고’와 ‘화성 동탄 집단 전세사기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분당 정자교 붕괴 사고 수사전담팀은 최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분당구청 교량 관리 부서 전현직 공무원 4명을 입건했다.

아울러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 관리에 관한 특별법 위반과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혐의로 교량 점검 업체 4곳 관계자 4명도 함께 입건했다.

이들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정자교 정밀·정기 안전 점검을 부실하게 이행해 사고를 예방하지 못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써 분당 정자교 붕괴 사고로 입건된 이들은 모두 17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공무원 6명과 업체 관계자 3명 등 9명을 입건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화성 동탄 집단 전세사기 의혹을 수사 중인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4일 사기 혐의로 피소된 공인중개사 A씨 부부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동탄 일대 오피스텔 260여채를 소유 중인 임대인 B씨 부부로부터 위임장을 받아 임대차 계약을 대리로 체결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B씨 부부는 최근 임차인들에게 “세금 체납이 예상되니 소유권을 이전해 가라”고 요구했다.

이에 임차인들은 1억원 안팎의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등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집단으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현재까지 확인한 피해 신고 건수는 144건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170억원 상당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부부와 B씨 부부에 대한 1차 소환 조사를 마쳤다”며 “필요한 경우 추가 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기자 fact@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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