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에 밀려나는 LPG車… 인기끌던 스포티지도 판매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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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로 택시를 바꾸고 나니깐 한달 유류비가 10분의1도 줄었습니다. 예전엔 LPG 택시를 몰았는데 전기차가 유류비도 더 적게 들고, 뒷좌석도 넓어 손님들도 만족도가 높습니다. 지금도 전기 택시를 받으려고 하는 기사들이 줄을 서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LPG 자동차가 우수한 연료 효율성과 친환경성이라는 장점에도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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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주행성능도 뒤처져
택시기사들도 전기차 더 선호
"전기차로 택시를 바꾸고 나니깐 한달 유류비가 10분의1도 줄었습니다. 예전엔 LPG 택시를 몰았는데 전기차가 유류비도 더 적게 들고, 뒷좌석도 넓어 손님들도 만족도가 높습니다. 지금도 전기 택시를 받으려고 하는 기사들이 줄을 서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LPG 자동차가 우수한 연료 효율성과 친환경성이라는 장점에도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기아가 작년 하반기 스포티지의 LPG 모델을 선보였지만 승용 시장은 여전히 커지지 못하는 가운데, LPG 자동차 시장을 이끌었던 택시업계도 전동화 바람이 불면서 설 자리를 잃어가는 모습이다.
8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4월 누적 LPG 자동차 모델의 판매량은 2만2128대로 작년 동기보다 6.8% 감소했다. 이 기간 전체 판매량이 12% 증가한 것과 대조된다.
이는 LPG 승용 시장을 이끈 QM6의 부진 여파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QM6 LPe는 올 4월까지 2981대가 팔려 작년(5534대)보다 46.1% 반토막 났다. QM6는 올해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하고 2인승 승합 모델인 QM6 퀘스트 모델을 새로 선보였지만 소비자들의 선택지에서는 멀어진 모습이다.
작년 하반기 출시된 스포티지 LPG 모델은 올해 누적 2398대가 판매돼 QM6의 빈자리를 채웠다. QM6의 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해석되는 만큼 시장 규모 자체는 커지지 못한 셈이다.
세단 모델은 대부분 택시 모델로 알려졌다. 특히 세단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린 쏘나타(5699대)는 구형 모델인 LF쏘나타가 83%(4729대)를 차지해 일반 소비자의 수요가 높지 않음을 방증했다.
업계에서는 스포티지 LPG 모델이 나오면서 개인 승용 시장이 더 커질 것이란 기대감이 나왔고, 기아는 물론 대한LPG협회도 마케팅을 강화하며 판매 촉진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LPG차는 개인 시장이 크지 않은 가운데 택시업계에서도 전기차로 수요가 옮겨가면서 LPG 시장은 더욱 위축되는 모습이다. 기아의 경우 아예 택시 전용 전기차 모델인 니로 플러스를 출시했으며, 작년 5월 사전계약에서만 8000대가 체결되는 등 흥행을 보였다.
LPG 모델이 외면받는 이유로는 상대적으로 뒤처진 주행성능이 배경으로 꼽힌다. 스포티지의 경우 가솔린과 LPG 모델은 가격대가 비슷하지만 최고출력은 가솔린이 180마력인 데 반해 LPG 모델은 146마력이고 최대토크는 가솔린 27㎏·m, LPG 모델은 19.5㎏에 그친다.
다만 높은 연료 효율성은 여전히 강점으로 꼽힌다. 이달 4일자 기준으로 스포티지의 연간 1만5000㎞ 주행시 연료비를 단순 비교하면 휘발유(리터당 12㎞) 모델은 217만원(서울 기준), LPG(리터당 9㎞) 모델이 175만원으로 5년을 탄다고 가정하면 210만원가량 차이가 난다.
이에 KG모빌리티는 토레스 가솔린 모델에 LPG 시스템을 옵션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LPG' 모델을 선보였다. 겨울철 시동 문제 등 LPG 모델에서 제기됐던 고질병을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해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LPG 승용 모델이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낮고, 선택 차종의 수가 적다는 측면에서 판매량이 저조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LPG 모델의 단점 개선을위한 기술 개발이 이뤄지는 수요 확보를 위한 노력이 업계 전반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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