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엇갈린 평가‥미국은 '환영'
[5시뉴스]
◀ 앵커 ▶
한일 정상회담을 두고 일본 언론은 셔틀외교 복원을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기시다 총리의 과거사 발언에 대해서는 엇갈린 평가를 내놨습니다.
미국은 관계복원을 환영했지만 중국 언론의 시각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김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아사히·니혼게이자이·산케이 등 5대 일본 전국지는 오늘 조간에서 일제히 한일 정상회담 소식을 1면 톱 기사로 다뤘습니다.
대부분이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양국 정상이 상대국을 정례적으로 방문하는 '셔틀 외교'가 정상화됐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한일 정상이 상호 왕래하는 셔틀 외교가 12년 만에 원래 있어야 할 궤도로 돌아왔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기시다 총리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의 고통에 공감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도 "한국 측에선 여전히 명확한 사죄와 반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강하지만, 총리 자기 말로 뜻을 전한 것은 평가할만하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이번 회담에 대해 "신뢰 증진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셔틀 외교를 거듭해 이웃 나라 관계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우익성향의 산케이신문은 징용 노동자의 고통에 공감을 표한 기시다 총리의 발언에 대해 "주객이 전도된 잘못된 발언으로 매우 유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역사적 사실에 반한 트집 잡기를 당한 일본 측이 피해자인데 기시다 총리의 발언은 가해자라는 인상을 심어준다"는 주장까지 폈습니다.
이번 회담에 대한 미국과 중국의 입장도 엇갈렸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우리는 자유롭고 개방되고 안전한 인도·태평양을 발전시키기 위해 동맹 및 파트너 국가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며, 이번 한일 정상회담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언론들도 한일 셔틀외교 복원으로 미국 주도의 한미일 3국 협력이 더 강화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점을 주목했습니다.
반면 중국 관영매체는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중국을 봉쇄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요구에 한일이 부응한 것이라는 시각을 전했습니다.
MBC뉴스 김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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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윤 기자(kktybo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1700/article/6481568_3618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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