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해리스, 텍사스 총기 사고에 "규제 강화해야"(종합)

권성근 기자 2023. 5. 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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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미국 텍사스의 대형 쇼핑몰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십수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각각 성명을 발표하고 의회가 총기 규제 강화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다시 한번 의회에 공격용 무기와 대용량 탄창 판매를 금지하고, 보편적인 신원조회, 안전한 장소 보관, 총기 제조 업체에 대한 면책 특권을 종료하는 법안을 보낼 것"이라며 "법안이 통과되면 즉시 서명할 것이다. 거리를 안전하게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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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바이든, 공격 무기·대용량 탄창 금지 법안 촉구
"익숙해지지 않는 충격…법안 통과되면 즉시 서명"

[앨런=AP/뉴시스] 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외곽 앨런의 한 대형 쇼핑몰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뒤 쇼핑몰을 나서는 사람들이 손을 들고 걸어 나오고 있다. 2023.05.07.

[서울=뉴시스] 권성근 이윤희 기자 = 지난 주말 미국 텍사스의 대형 쇼핑몰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십수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각각 성명을 발표하고 의회가 총기 규제 강화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다시 한번 의회에 공격용 무기와 대용량 탄창 판매를 금지하고, 보편적인 신원조회, 안전한 장소 보관, 총기 제조 업체에 대한 면책 특권을 종료하는 법안을 보낼 것"이라며 "법안이 통과되면 즉시 서명할 것이다. 거리를 안전하게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발생한 사건에 대해 "AR-15 스타일의 돌격 소총과 전술 장비로 무장한 공격자가 쇼핑몰에 난입해 무고한 사람들에게 총격을 가했는데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이런 공격은 너무 충격적이어서 익숙해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미국 사회는 올해 약 200건의 총기난사 사건을 겪었다"며 "1만4000명이 넘는 우리 주변에 있는 시민들이 총격 사건으로 목숨을 잃었고, 미국 어린이들의 주요 사망 원인은 총기 폭력"이라고 토로했다.

해리스 부통령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이 말했듯이 행정부는 조사 결과에 따라 연방, 주립, 지역 차원에서의 법 집행을 계속 지원할 예정"이라며 밝혔다.

그는 "아직 이번 공격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지만, 모든 미국인이 총격에서 안전해야 할 권리가 있다는 사실은 명확하다"며 "하지만 피해자들은 안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가 해법을 몰라서도 아니고, 미국이 해당 이슈에서 분열돼 있어서도 아니다. 심지어 대다수 총기 소유자도 합리적인 제도 개혁을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은 30년 만에 가장 중요한 총기 안전 규제에 서명하고, 중요한 행정 명령을 발동했지만 아직도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며 "위험한 사람들의 손에서 총기를 멀리할 수 있도록 공격 무기와 대용량 탄창을 금지하고 보편적인 신원조회를 시행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미국 텍사스 댈러스 인근 앨런 프리미엄 아울렛에서는 지난 6일 밤 총격이 발생해 8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또한 쇼핑몰 안팎에서 수백명이 대피했다.

용의자는 한 명으로 AR-15류 총기를 사용한 것으로 보이며, 현장에서 경찰에 사살됐다. 그는 방탄복과 추가 탄창도 소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른쪽 가슴에 '우익특공대(Right Wing Death Squad·RWDS)' 패치를 붙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사건이 혐오범죄일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번 총격 사건 희생자 중에는 한국계 미국인 부부와 자녀 등 3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계 부부와 3세 아이는 사망했고, 5세 아이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모두 미국 국적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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