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호우로 남부 가뭄 해소..."제한급수도 해제"
[앵커]
어린이날 폭우로 야외 활동에 지장이 컸지만, 남부지방의 극심한 가뭄이 모두 해소됐습니다.
섬 지역의 제한급수도 1년여 만에 해제됐습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누런 흙탕물이 차선을 알아볼 수도 없이 도로를 가득 덮었습니다.
자동차들은 일제히 전조등을 켜고 물보라를 가르며 서행합니다.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제주 산간에는 무려 1,0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고통받던 전남 고흥, 장흥, 해남에도 30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침수와 정전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지만,
가뭄으로 메말랐던 전남 지역에는 말 그대로 해갈의 단비였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비로 관측 이래 가장 길었던 기상 가뭄이 해소됐다고 밝혔습니다.
[우진규/기상청 통보관 : 지난 3일부터 5일 사이 남쪽으로부터 고온다습한 공기가 다량 유입되면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매우 많은 양의 비가 내렸습니다. 이 비로 인해 최근 이어져 오던 남부지방의 가뭄은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극심한 가뭄에 저수율이 최소 10%까지 떨어졌던 댐들도 30% 안팎까지 크게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1년여 동안 이어졌던 전남 섬 지역의 제한급수도 해제됐습니다.
당분간 가뭄이 재현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기상청의 3개월 전망에 따르면 강우량이 예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많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엘니뇨'가 발달하며 남부지방 강수량이 예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뭄으로 고통받았던 지역에 이번에는 집중호우 피해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관리와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전주영
그래픽:이상미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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