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너마저”... 소비 부진에 ‘리오프닝 효과’ 기대 못미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나서면서 전 세계에선 그에 따른 경제 효과를 기대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현지 시각) "미국과 유럽 기업은 중국이 갑자기 리오프닝에 나서면서 지나치게 낙관적인 성장 전망을 내놓았다"며 "중국의 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더뎌 실망스러운 실적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나서면서 전 세계에선 그에 따른 경제 효과를 기대했다. 미국과 유럽 지역 기업의 올해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리오프닝 효과가 가시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현지 시각) “미국과 유럽 기업은 중국이 갑자기 리오프닝에 나서면서 지나치게 낙관적인 성장 전망을 내놓았다”며 “중국의 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더뎌 실망스러운 실적을 받았다”고 전했다.
최근 2주 동안 1분기 실적발표를 한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은 리오프닝 효과가 적었음을 보여준다. 화장품 업체 에스티로더의 파브리치오 프리다 CEO는 지난 3일 1분기 실적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아시아 지역 소비는 예상했던 것보다 점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중국인이 생각한 것만큼 지갑을 열지 않았다는 뜻이다.
여행 지출에 의존하는 기업들은 중국의 경제 회복이 더디다고 입을 모았다. 크리스토퍼 나세타 힐튼 CEO는 “중국은 내가 올해 바라는 만큼 (매출에) 기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실망감을 표했다. 핀란드 항공사 핀에어 역시 “(중국의 경기 회복이)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디다”며 “아직 여행 소매 사업이 회복되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아노 렌노아몬 퀄컴 CEO 역시 같은 날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중국이 리오프닝을 한 이후 중국 시장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며 “하지만 우리는 아직 그런 징후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퀄컴의 라이벌인 NXP도 비슷한 입장을 내놓았다. 커트 시버스 NXP CEO는 “중국의 경제 회복에 대해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완만하고 점진적인 개선만 있었다”고 말했다.
다국적 기업의 실망감은 중국 경제가 성장하고 있는 와중에 나온 것이라 눈에 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특히 중국 내수경기의 척도로 여겨지는 3월 소매판매는 전년보다 10.6% 늘어 두 자릿수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7% 상승하는 데 그쳤다. 2월(1%)에서 둔화한 것으로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FT는 “중국 경제 성장 기대치에 대한 변화는 중국 정부가 중국 내에서 사업을 하는 다국적 기업에 대한 감시가 증가한 것이 영향을 줬다”며 “미국 상공회의소는 물론 기타 컨설팅 회사는 중국에서 사업하는 것에 대한 불확실성과 위험이 극적으로 증가했다고 본다”고 전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배터리 열폭주 막을 열쇠, 부부 교수 손에 달렸다
- 中 5세대 스텔스 전투기 공개… 韓 ‘보라매’와 맞붙는다
- “교류 원한다면 수영복 준비”… 미국서 열풍인 사우나 네트워킹
- [세종풍향계] “파견 온 공무원은 점퍼 안 줘요”…부처칸막이 없애겠다면서 외부인 취급한 산
- [증시한담] 증권가가 전하는 후일담... “백종원 대표, 그래도 다르긴 합디다”
- ‘혁신 속 혁신’의 저주?… 中 폴더블폰 철수설 나오는 이유는
- [주간코인시황] 美 가상자산 패권 선점… 이더리움 기대되는 이유
- [당신의 생각은] 교통혼잡 1위 롯데월드타워 가는 길 ‘10차로→8차로’ 축소 논란
- 중국이 가져온 1.935㎏ 토양 샘플, 달의 비밀을 밝히다
- “GTX 못지 않은 효과”… 철도개통 수혜보는 구리·남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