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와우 vs 신세계 유니버스' 이커머스 유료 멤버십 양강 격돌

박미선 기자 2023. 5. 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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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온·오프 통합 유료 멥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6월 7일 출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쿠팡 와우 vs 신세계 유니버스' 어떤 경험이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할까.

충성 고객을 잡기 위한 '유료 멤버십' 경쟁에 신세계그룹이 야심차게 뛰어들었다.

월마다 혹은 연간 일정 비용을 내고 특화한 혜택을 누리는 '유료 멤버십'은 과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유료 서비스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반감이 높아 성공 여부를 가늠하기 어려웠지만, 최근 들어 소비자 인식이 바뀌고 있다.

유료 멤버십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인식 전환을 이끌고, 유료 멤버십도 성공적인 수익 모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플랫폼이 쿠팡이다.

쿠팡은 월 4990원으로 익일 배송 서비스인 '로켓 배송', 쿠팡플레이, 쿠팡이츠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선보였는데 지난해 말 기준 와우 멤버십 회원 수는 무려 1100만 명에 달했다.

소비자는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곳에 기꺼이 지갑을 연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쿠팡이 '로켓 배송'이란 특화한 서비스로 소비자 지갑을 열었다면 신세계그룹은 고객이 먹고, 자고, 보고, 사고, 즐기는 모든 경험을 그룹 내 온·오프라인 계열사에서 해결할 때 더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온라인이 중요해진다고 오프라인이 덜 중요해지는 건 아니지 않느냐"며 "온·오프라인 어디에서나 고객들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진화해야 신세계의 존재 이유가 있는 것"이라며 신세계 유니버스를 강조한 바 있다.

다음 달 7일 출시되는 신세계그룹의 온·오프라인 통합 유료 멥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이 같은 그룹의 지향점을 잘 보여준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신세계그룹의 SSG닷컴·G마켓 온라인 통합 멤버십 '스마일클럽'에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신세계면세점 등 오프라인 핵심 계열사의 혜택까지 대폭 더했다.

신세계그룹은 향후 통합 멤버십의 혜택을 또다른 관계사들까지 확장하고 관계사를 넘어 외부와도 다양한 제휴를 통해 추가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 '스마일클럽' 회원 수는 330만 명 규로로, 쿠팡이 보유한 와우 멤버십 회원수 1100만 명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그런 만큼 신세계그룹은 이번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출시 후 유료 멤버십 회원 수를 얼마만큼 확보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혜택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신세계그룹은 8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고객 확보를 위해 기존 '스마일클럽'을 운영했던 SSG닷컴과 G마켓에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혜택은 다음 달 출시 당일 공개 예정이지만, 사전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일부 혜택을 안내했다.

월 3만원을 내면 가입 가능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SSG머니 3만원 제공, ▲매월 10 % 할인 쿠폰 8장 지급, ▲신세계 그룹사 6곳에서 멤버십 추가 혜택 등을 제공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에 맞서 쿠팡 역시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고 아직 와우 멤버십에 가입하지 않은 2000만 명 이상의 온라인 구매 고객에 주목한다.

쿠팡은 올해 이들을 겨냥한 상품군 확대를 통해 고객에게 더욱 차별화한 서비스와 가격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은 지난 4분기 실적 발표 당시 "대부분의 오프라인 중심의 유통 시장은 여전히 가격도 높고 상품도 제한적"이라며 "현재 로켓배송 상품은 수백만 개에 달하지만, 상품군 확대는 여전히 초기 단계로, 로켓배송 서비스에 더욱 폭 넓은 상품군을 제공한다면 카테고리 내 및 전반에 대한 고객 참여는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쇼핑 앱 3~4개를 까는 사람보다 1~2개 깔고 집중적으로 쓰는 게 일반적인 만큼, 쿠팡이나 신세계그룹이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고, 만족스러운 혜택을 제공해 '당신의 라이프스타일을 개선해주겠다'고 고객을 설득할 수 있는 곳이 결국 승자가 될 것"이라며 "다만 쿠팡의 강점은 배송과 간편 결제 등이고, 신세계그룹은 쿠팡이 줄 수 없는 오프라인에서의 경험인 만큼 서로 경쟁력이 달라 유통시장의 변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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