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곽빈 결국 1군 엔트리 말소··· 시즌 초 최대 위기 맞은 이승엽호
두산 토종 에이스 곽빈(25)이 8일 허리 염좌 진단을 받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최근 선발진 난조 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대형 악재다. 타선 침체와 불펜의 부진 속에서도 팀 성적의 버팀목 역할을 하던 선발진마저 흔들리고 있는게 최근 두산이다.
곽빈의 복귀 시점은 아직 알 수 없다. 두산은 “회복세에 따라 추후 스케줄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곽빈은 전날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2이닝을 미처 다 소화하지 못하고,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등록명 딜런)이 머리 부상을 딛고 지난 4일 시즌 첫 선발에 나서면서 선발진 ‘완전체’가 가까워지던 시점이라 심리적 타격이 한층 더 컸다.
곽빈은 LG전 등판 전까지만 해도 5차례 선발 등판에서 30.2이닝 동안 6실점(3자책)으로 평균자책점 0.88을 기록하며 리그 최정상급 피칭을 했다. 그러나 LG전에서는 구위도 제구도 이전 등판 같지 않았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곽빈이 6~7이닝을 소화해 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1.1이닝 6실점이라는 올시즌 최악의 기록을 남겼다. 허리 통증의 영향이 컸다.
두산은 4월 한달 동안 딜런 없이도 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유지했다. 라울 알칸타라와 곽빈이 원투펀치로 위력투를 펼쳤고, 4·5선발 역할을 맡은 김동주와 최승용이 기대 이상의 호투를 했다. 2020시즌과 2021시즌 연거푸 10승 이상을 거둔 최원준도 로테이션 중간에서 기량을 과시했다.
그러나 탄탄하던 두산 선발진이 최근 들어 흔들리고 있다. 최원준이 지난달 29일 SSG전에서 4이닝 6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김동주는 지난 3일 한화를 상대로 갑작스런 제구 난조를 보이며 3.1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4일 선발로 나선 딜런도 4이닝 5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부상 복귀 후 시즌 첫 등판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아쉬움이 남았다. 여기에 곽빈마저 이탈하며 불안감이 한층 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두산은 아직까지 선발진 외에 기댈 구석을 찾지 못하고 있다. 팀 OPS 0.677(리그 7위)의 침체한 타선은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시즌 초부터 계속된 불펜 난조도 이어지고 있다. 두산 구원투수들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스탯티즈 기준)은 총합 0.36으로 리그 최하위다.
곽빈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두산은 최소 10일을 토종 에이스 없이 버텨야 하는 처지가 됐다. 팀 성적은 13승14패, 어느새 승률 5할 아래로 내려왔다. 지난시즌 9위 추락 후 이승엽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하며 의욕적으로 새 시즌을 맞이한 두산이 초반 시험대에 올랐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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