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에서도 가장 뛰어난 케인, 그럴수록 늘어나는 '불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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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은 훈련장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실제로 이번 시즌 중반까지 손흥민, 히샬리송, 데얀 쿨루셉스키 등 모든 공격진들이 부진했음에도 토트넘이 경쟁력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케인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케인이 떠난다면, 토트넘은 전력 공백 이상의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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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해리 케인은 훈련장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토트넘 훗스퍼의 '에이스'다. 188cm의 탄탄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골 결정력, 포스트 플레이, 제공권 등 공격수로서 필요한 모든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최근 몇 년 동안엔 플레이 메이킹 능력도 크게 향상하며 9번이 아닌 9.5번 공격수라는 말을 만들 정도로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였다.
개인 기록도 화려하다. 2013-14시즌 두각을 나타낸 이후, '에이스' 자리를 놓지 않았다. 매 시즌 20골 이상씩 넣는 꾸준한 득점력과 기복 없는 플레이가 돋보였다. 득점왕도 무려 3번이나 수상했으며 이번 시즌에도 리그 26골을 넣어 엘링 홀란드(35골)에 이어 득점 랭킹 2위에 올라 있다.
대기록도 달성했다. 토트넘 통산 276골을 넣으며 지미 그리브스를 넘어서 역대 최다 득점 1위에 올라 있으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209골을 넣어 웨인 루니(208골)를 제치고 역대 득점 랭킹 2위에 자리했다. '1위' 앨런 시어러(260골)와의 격차는 다소 크지만,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2~3년 내에 시어러의 기록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화려한 개인 기록과 달리 트로피 진열장은 휑하다. 토트넘에 몸 담은 10년 동안 단 하나의 메이저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 리그 2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등 기회는 있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커리어 초기엔 괜찮았지만, 점점 나이를 먹을수록 케인 본인도 트로피에 대한 열망이 더욱 강해졌다. 이는 자연스레 이적설로 이어졌다. 지난 시즌엔 맨체스터 시티 이적에 임박했으며 이번 시즌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강력하게 연관되고 있다. 아직 케인은 자신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계약 만료가 1년밖에 남지 않은 만큼, 시즌이 끝나면 확실하게 정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입장에선 불안할 수밖에 없다. 케인을 잃는다면, 그 타격이 너무나 클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시즌 중반까지 손흥민, 히샬리송, 데얀 쿨루셉스키 등 모든 공격진들이 부진했음에도 토트넘이 경쟁력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케인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케인이 떠난다면, 토트넘은 전력 공백 이상의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 뿐만 아니라 훈련장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선수다. 영국 매체 '더 부트 룸'에 따르면, 히샬리송은 "케인과 함께 해서 정말 행복하다. 그는 훈련에서도 정말 열심히 노력한다. 그리고 그것을 경기장까지 가져간다"라며 케인의 노력을 높게 평가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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