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의회 관계 적응 느려… 이재명 인정해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순천KBS 라디오 '시사초점, 전남 동부입니다'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이 의회와의 관계 설정 부분에 있어 다른 전직 대통령들보다 적응이 조금 느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바플라이 별밤에서 열린 블로그 '고공행진' 오프라인 행사에서 인사말 하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사진=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의회 경험이 없으신 분"이라며 "의회와의 관계 설정 부분에서 다른 전직 대통령들보다 적응이 조금 느린상황"이라고 평가했다.

8일 이 전 대표는 순천KBS 라디오 '시사초점, 전남 동부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의회 경험이 적은 대통령이 최근 트렌드였다"며 "하지만 의회와의 관계를 풀어가는 것도 대통령의 조건 중 하나라는 것을 생각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여러 형사적 혐의 때문에 수사받고 있지만 민주당 당원과 지지 국민이 민주적 절차를 통해 선출한 당 대표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며 "국정을 어느 정도 논의할 수 있는 파트너로 인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전 대표는 김남국 민주당 의원의 거액 가상자산(암호화폐) 보유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공개 거래소에서 거래했고 미공개 정보가 아니라 그냥 본인이 옳다는 판단에 했다면 아무런 문제될 게 없다"며 "저도 코인 거래를 하지만 저런 이상 거래가 없으니까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수사기관에 통보되는 일이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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