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인종차별을 당한 손흥민…토트넘 단호한 대응 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캡틴’ 손흥민(31·토트넘)을 향한 인종차별이 멈추지 않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날 경기에서 손흥민을 대상으로 일어난 인종차별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6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문제의 장면은 후반 44분 나왔다. 손흥민이 팀 동료 아르나우트 단주마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날 때 상대팀 팬이 인종차별의 의미가 담긴 동작을 했다.
토트넘은 “시즌 초 손흥민에 인종차별을 한 첼시 팬의 사례처럼, 유죄가 인정될 경우 가장 강력한 조치를 받게 할 것”이라며 단호한 대응을 예고했다.
30세 남성으로 확인된 당시 첼시 팬은 코너킥을 차려고 이동하는 손흥민에게 상의를 벗고 눈을 옆으로 찢는 동작으로 런던 치안법원에서 벌금 726파운드(약 113만원)와 함께 3년간 축구 관람을 금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크리스털 팰리스 측도 이번 사태는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크리스털 팰리스 구단은 “우리는 그런 행동을 용인할 수 없다. 해당 팬을 특정하는 대로 구단 차원에서 징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손흥민이 그라운드에서 겪는 인종차별은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다. 손흥민이 EPL에서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의 대기록을 세운 지난 1일 리버풀전에선 영국 스카이스포츠 해설가에게 반칙 장면이 ‘무술’에 비유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겪었다. 아시아 선수인 손흥민에게 무술을 언급한 것은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평가됐다.
손흥민은 시즌 5호골을 터뜨린 지난 2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경기 도중 인종차별성 욕설을 듣기도 했다. 손흥민과 웨스트햄의 악연은 2018 10월 경기에서 인종차별로 벌금형을 받은 팬이 나온 것으로도 확인된다. 이밖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개고기’와 ‘DVD’를 언급하는 글을 올린 것들도 빼놓을 수 없는 사례다.
축구인권단체인 ‘킥잇아웃’이 다시 한 번 인종차별에 단호한 처벌을 요구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이들은 “손흥민이 또 다시 인종차별 학대의 표적이 됐다는 사실에 소름이 끼친다”면서 “구단과 경찰에 신속하고 엄정한 대응을 요구한다. 가해자들이 축구장에 출입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는 크리스털 팰리스의 입장에도 지지를 보낸다”고 강조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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