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사고 땐 ‘비트박스’ 기억하세요”

채성진 기자 2023. 5. 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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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등 켜고→트렁크 열고→밖으로 대피 후→스마트폰 신고
한국도로공사, ‘2차 사고 예방’ 행동 요령
/midjourney·조선디자인랩

한국도로공사는 졸음운전이 발생하기 쉬운 5~6월에 고속도로에서 많이 일어나는 2차 사고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비트박스’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비트박스’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처 요령의 앞글자를 딴 것으로, ‘비상등 켜고’ → ‘트렁크 열고’ → ‘밖으로 대피 후’ → ‘스마트폰으로 신고’의 행동 순서를 따르자는 것이다. 도로공사는 이 같은 문안을 전국의 도로 전광 표지판(VMS) 등을 통해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2차 사고는 고장이나 사고로 정차한 차량을 제대로 보지 못해 뒤따르던 차량이 추돌하는 사고를 말한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506명 중 2차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총 85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17%를 차지했다. 특히 2차 사고의 치사율은 56%로, 일반 교통사고(8.3%)의 7배에 육박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포근한 날씨에 교통량이 증가하는 5월과 6월에는 2차 사고 사망자 수가 평상시 월 평균 2.1명의 약 1.6배 수준인 3.3명으로 높아진다”며 “사고나 고장이 발생하면 가드레일 밖 등 안전지대로 빨리 대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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