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총영사관, 광주인권상 수상자 재고 요구… 5·18기념재단 “불가”

김성현 기자 2023. 5. 8. 16:5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3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된 홍콩 인권변호사 초우항텅. /5.18기념재단

5·18기념재단이 올해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홍콩 여성 인권변호사 초우항텅(38)을 선정하자, 중국총영사관이 수상자 선정 철회를 요구했다. 8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장청강 주(駐)광주중국총영사 등 총영사관 관계자 3명은 이날 오전 5·18기념재단 사무실을 방문했다.

이들은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된 인물은 중국 내에서 폭력시위로 법을 어긴 범법자”라며 “이런 인물에게 인권상을 주면 광주와 중국의 우호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수상자 선정 재고를 요구했다고 재단은 전했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이와 관련, “광주인권상은 인권이 억압받는 현장에서 인권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활동가에게 주는 상으로, 수상자 선정 철회는 어렵다는 입장을 중국 총영사관 측에 밝혔다”고 말했다.

앞서 5·18기념재단은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 부의장으로 1989년 천안문사건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 집회를 주최한 초우항텅을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초우항텅은 현재 중국 정부에 의해 구금된 상태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