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마음 전달, 매우 중요한 포인트"…日전문가가 본 한일정상회담

권진영 기자 2023. 5. 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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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NHK가 일본 내 한일관계 전문가 니시노 준야(西野純也) 게이오대학 교수를 인터뷰해 7일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를 보도했다.

니시노 교수는 한일 정상회담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 대한 평가가 둘로 나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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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오대 니시노 준야 교수, 후쿠시마 韓시찰 허용에도 '합격점'
"尹노력에 의미있는 답…'여소' 韓 사회 양극화 탓 평가 나뉠 것"
니시노 준야 게이오 대학 교수 (출처 : 나카소네 평화 연구소 NPI 누리집)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8일 NHK가 일본 내 한일관계 전문가 니시노 준야(西野純也) 게이오대학 교수를 인터뷰해 7일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를 보도했다.

니시노 교수는 한일 정상회담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 대한 평가가 둘로 나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먼저 그는 "태평양 전쟁 과정에서 발생한 강제 징용공 문제에 대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당시 고통스럽고 슬픈 경험을 한 분들께 마음을 전한 것은 매우 중요한 지점"이라고 짚었다.

니시노 교수는 한국 내에서 아마도 이번 기시다 총리 방한 중 전향적이고 본질적인 발언은 나오지 않을 거라는 예상이 많았기 때문에 예상보다 심도 있는 발언이 나온 것은 한국 사회에서도 평가될 만한 내용이라고 봤다.

또 주요 7개국(G7) 히로시마 정상회의 때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평화 공원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방문하는 것도 한국의 민심을 충분히 헤아린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니시노 교수는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쌓인 오염수를 방류하는 계획과 관련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한국 시찰단을 받아들이기로 한 결정에 대해서도 합격점을 줬다. 그는 "한일 관계를 개선시키려는 윤 대통령의 노력에 대한 답으로써 아주 의미있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단 그는 "현재 한국 사회는 양극화되고 있다"며 이번 기시다 총리의 방한에 대한 평가도 둘로 갈릴 수 있다고 했다. NHK는 현재 한국이 여소야대 국면인 점을 언급하며 2024년 봄에 총선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으로 일본 측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묻는 NHK에 니시노 교수는 "윤 대통령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국내적 리스크를 짊어지고 상당히 노력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그에 보답하는 형식으로 적극적으로 관계 개선에 임하는 것밖엔 없다"고 예측했다.

그런 면에서 이번 공동 기자회견에서 일본 측의 의지는 충분히 느껴졌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빠른 속도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를 위해서도 한국과 일본 내부적으로도 관계 개선이 상호 이익이 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덧붙여 니시노 교수는 G7 정상회의 개최 시 양국 정상이 평화공원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방문하는 모습이 각 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치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국제 사회에 대해서도 한국과 일본이 협력하겠다는 모습을 어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니시노 교수는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기 때문에 향후 3국 협력을 확인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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