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 줄이자 판매량 주춤"…수입차, 4월 판매량 12.3% 감소

김재성 기자 2023. 5. 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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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판매량이 잠시 주춤하고 있다.

수입차의 할인 감소는 판매량 저하로 이어진다.

국내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의 영향이 가장 크게 받는 게 자동차 업계"라면서 "고금리로 소비자들이 차량 구매를 취소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고가의 수입차들은 판매량이 소폭 오르는 것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지속하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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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VW·혼다, 할인율 대폭 내리자 판매량 줄어

(지디넷코리아=김재성 기자)수입차 판매량이 잠시 주춤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수입차 브랜드가 할인을 대폭 줄이면서 판매촉진 현상이 줄어들고 고금리 경기침체 현상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다.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판매량은 2만910대로 전월 대비 12.3% 감소했다. 

꾸준히 수입차 시장의 1, 2위를 차지하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도 판매량 답보 수준에 그쳤다. 그나마 BMW는 전월 대비 3.0% 오른 5천836대를 판매했으나 벤츠는 5.5% 감소한 6천176대로 나타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통계

특히 아우디는 1월부터 3월까지 매달 2천대를 넘겼으나 지난달 79.1% 감소한 473대를 판매하면서 꾸준히 유지하던 3위 자리를 내려놓게 됐다. 특히 아우디는 이번 판매량 저하에 대해 공급 이슈는 없다고 일축했다. 업계에서는 아우디가 지난달 할인율을 대폭 줄이면서 고금리인 상황에 소비자가 구매를 포기하면서 나타난 것으로 봤다.

수입차의 할인 감소는 판매량 저하로 이어진다. 지난해 두 자릿수 할인을 진행했지만, 올해 할인폭을 대폭 낮춘 폭스바겐의 경우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65.5% 감소한 1천165대를 판매했다. 지난달에도 675대로 전년 대비 절반 판매에 그쳤다. 딜러사 할인이나 프로모션 없이 온라인 정찰제로 판매를 시작한 혼다도 전월 대비 22.5% 감소한 55대를 판매했다.

판매량 상위에 오른 브랜드 중에서도 포르쉐를 제외한 브랜드들은 모두 전달에 비해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한대당 1억원 중반대 가격을 형성한 포르쉐의 경우 판매량 순위 4위에 올랐다. 포르쉐가 4위권까지 판매량이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천만원에서 1억원대까지 라인업을 형성한 볼보와 렉서스도 3위와 5위에 올랐다. 세 브랜드 모두 1천대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다만 1위인 벤츠부터 렉서스 중 BMW와 포르쉐를 제외한 브랜드의 전체 판매량은 줄어들어 전반적으로 소비자들이 가격에 영향을 받는 것은 동일한 것으로 풀이된다. 볼보는 전월 대비 25.8% 감소한 1천599대를 판매했다. 렉서스의 경우도 25.5%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수입차 구매 취소는 대부분 브랜드가 공통으로 경험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대내외 상황에 맞지 않는 판매량 목표 등이 문제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최근 불확실한 대내외 상황이 판매량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고금리 등 경기침체로 차량 구매를 취소하는 소비자들이 생겨 기존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은 대다수 기업이 공통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의 영향이 가장 크게 받는 게 자동차 업계”라면서 “고금리로 소비자들이 차량 구매를 취소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고가의 수입차들은 판매량이 소폭 오르는 것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지속하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재성 기자(sorrykim@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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