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반전' 절실한 두 팀이 만났다...수원vs전북 맞대결+12라운드 관전포인트
[포포투=오종헌]
승리가 간절한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가 만난다.
□ 매치 오브 라운드 - 승리가 간절한 ‘수원 VS 전북’
12위 수원(승점 5)은 개막 후 10경기 무승(2무 8패)으로 최악의 부진을 겪은 뒤, 11라운드 인천전에서 늦은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수원은 점유율과 슈팅 수 모두 인천에게 밀렸지만, 전반 29분 나온 이기제의 프리킥 골을 지켜내기 위해 온 몸을 던지는 수비를 펼치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어렵게 반등의 기회를 잡은 수원은 12라운드 전북전에서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 이날 경기는 수원 사령탑으로 새롭게 부임한 김병수 감독의 공식 데뷔전이기도 하다. 김병수 감독은 지난 2021년 11월 강원을 떠난 후 약 1년 반 만에 현장으로 복귀하게 됐는데, 이른바 ‘병수볼’로 불리는 특유의 전술 색채를 수원에는 어떤 방식으로 입힐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이에 맞서는 10위 전북(승점 11) 역시 개막 후 3승 2무 6패로 부진했다. 전북은 2013년 승강제 도입 후 단 한 번도 파이널B에 떨어진 적이 없고, 최근 10년간 리그 우승만 7회를 기록한 K리그의 명실상부 강팀인 만큼 더 이상 자존심을 구길 수 없다.
전북은 직전 11라운드 서울전에서 김두현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아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구스타보는 전반 11초 만에 득점을 터뜨렸는데, 이는 K리그 최단시간 득점 타이 기록이자 구스타보의 시즌 첫 골이다. 올 시즌 전북 외국인 선수 4인방(구스타보, 아마노 준, 하파 실바, 안드레 루이스)은 11라운드까지 단 3골밖에 만들지 못했는데, 이들의 득점포가 터져줘야 전북 역시 상승세를 탈 수 있다.
한편 수원과 전북은 2라운드 맞대결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하위권을 벗어나기 위해 갈 길 바쁜 양 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10일(수)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 팀 오브 라운드 - 서울의 상승세는 계속된다
서울은 올 시즌 K리그1 1라운드 로빈(1~11R)에서 성적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먼저 성적은 2위(승점 20)를 기록했는데, 지난 시즌 같은 기간 7위에 머물렀던 것에 비해 무려 다섯 계단이나 상승한 수치다.
또한, 서울은 올 시즌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다섯 경기에서 총 관중 154,954명을 불러모으며 평균 관중 30,991명을 기록했다. 올 시즌 K리그 25개 팀 가운데 평균 관중이 3만 명을 넘는 팀은 서울이 유일하다. 특히 서울은 최근 3경기 연속 3만 관중을 돌파하며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팀 성적과 흥행에 힘입어 선수들의 개인 기량도 물이 올랐다. 먼저 서울의 간판 공격수 나상호는 현재 K리그1 득점 단독 선두(7골)에 올라있고, 임상협과 팔로세비치가 각각 3골, 황의조와 박동진이 각각 2골씩을 기록 하는 등 다양한 선수의 발끝에서 득점포가 터지고 있다. 그 결과 서울은 K리그1 최다 득점 팀(22골, 울산 공동)에도 올라있다.
한편 서울은 직전 11라운드 전북전에서 전반 11초 만에 구스타보에게 선제 실점했지만, 후반 33분 박동진의 헤더 골로 1대1 무승부를 기록하며 귀중한 승점 1점을 따내기도 했다.
기분 좋은 전반기를 마친 서울의 상승세는 2라운드 로빈에서도 계속된다. 서울의 12라운드 상대는 광주다. 서울은 광주를 상대로 8경기 연속 무패(6승 2무)를 기록 중인데, 올 시즌 2라운드에서도 2대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치는 서울과 광주의 경기는 9일(화)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두 경기 연속 골 ‘김봉수(제주)’
제주는 직전 11라운드 포항전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제주는 이날 승리로 시즌 첫 3연승이자 시즌 첫 홈경기 승리의 겹경사를 맞이했다. 이날 경기에서 김봉수는 후반 10분 결승 골을 터뜨리며 제주의 승리에 기여했고, 동시에 두 경기 연속 골을 이어가게 됐다.
김봉수는 지난 2021년 제주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이후 올해 3년 차를 맞이했다. 김봉수의 주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지만, 지난해부터 중앙 수비수 자리까지 겸하고 있는데 두 위치에서 모두 무난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봉수는 많은 활동량과 볼 소유 능력을 바탕으로 제주의 숨은 살림꾼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시즌 초반 최영준, 구자철 등 주요 베테랑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김봉수가 공백을 메우며 남기일 감독의 무한 신뢰를 받고 있다.
김봉수의 활약으로 소속팀 제주도 최근 좋은 흐름을 탔다. 제주는 개막 후 다섯 경기에서 2무 3패로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최근 5승 1패를 기록해 5위(승점 17)에 올랐다. 어느덧 2위 서울과 승점은 단 3점 차에 불과하다. 김봉수는 앞선 11경기에서 10경기에 나서며 팀 내 주요 자원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이번 경기에서도 제주의 승리에 앞장선다.
제주의 12라운드 상대는 인천이다. 양 팀은 지난 3라운드 맞대결에서 인천이 1대0으로 승리했고, 최근 10경기 상대전적은 4승 2무 4패로 팽팽한 모습이다. 제주와 인천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10일(수)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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