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韓영화계 단비 같았던 '전주국제영화제'[무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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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JEONJU International Film Festival·JIFF)가 우울한 나날들이 가득했던 한국 영화계에 활기를 불어넣는데 성공했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지난 6일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10일간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은 가운데, 영화제는 관객 수와 매진율 면에서 코로나19 이전(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2019) 수준으로 회복한 모습을 보여주며 침체돼 있던 한국 영화계에 생기를 불어넣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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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JEONJU International Film Festival·JIFF)가 우울한 나날들이 가득했던 한국 영화계에 활기를 불어넣는데 성공했다. 한국 상업 및 독립 영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며 생기를 잃어가던 영화계가 다시금 일어설 힘을 낼 수 있도록 도왔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극장 내 마스크 착용 등과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영화제라는 점에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좀 더 많은 시민들이 운집하고 서로의 얼굴을 보고 소통하는 만큼 더 완연한 축제 분위기가 형성될 거란 기대가 있었던 것. 더군다나 올해는 전주 돔을 중심으로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만 열렸던 과거와 달리, 전주시 전역에서 열린다고 해 달라진 모습을 기대케 했다.
다만 우려의 목소리가 없던 건 아니었다. 일단 한국 영화계가 전반적으로 침체돼있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야 자연스레 영화제를 향한 관심도 높아질 텐데, 한국 영화들이 잇따라 손익분기점도 넘지 못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었기 때문. 심지어 '영웅' '교섭' 등과 같은 기대작들까지 흥행에 실패하며 한국 영화에 대한 기대치는 점차 낮아지고 있던 중이기에 걱정을 높였다. 또 축제 지역 범위를 넓힌 만큼 밀집도가 떨어지진 않을까 하는 불안감도 있었다.
그러나 이는 모두 기우에 불과했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지난 6일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10일간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은 가운데, 영화제는 관객 수와 매진율 면에서 코로나19 이전(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2019) 수준으로 회복한 모습을 보여주며 침체돼 있던 한국 영화계에 생기를 불어넣는데 성공했다.
영화제 측에 따르면 올해 영화제의 매진율은 68.8%(538회차 중 370회차 매진)로, 지난해에 비해 무려 17%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VR영화는 86회차 중 83회차가 매진하며 96.5%의 매진율을 보였으며 영화제 전체 좌석 점유율은 83.1%로 전년보다 15% 늘었다.
오프라인 관객 수도 늘었다. 총 6만5900명이 방문하며 지난해 5만641명보다 크게 증가한 것. 20회 때 기록한 8만5900명에 비하면 아직 모자라지만 이때가 전주국제영화제의 역대 최다 관객수였던 점, 또 팬데믹 기간과 비교해 2~3배 가까이 관객 수가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유의미한 성과라 볼 수 있다.
폐막식에 앞서 진행된 결산 기자회견에서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은 "'우리는 늘 선을 넘지'라는 슬로건 아래 영화제를 진행했는데, 선을 한 걸음 정도는 넘은 것 같다"라며 앞으로도 한국 독립영화들에 집중하고 이들을 도울 방법을 강구해 낼 것이라 예고했다. 올해 꽤나 성공스러운 한 해를 보냈지만 내년에 더 발전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자신한 전주국제영화제. 과연 이듬해 열릴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 역대 최다 관객 성적까지 갈아치우는 성과로 한국 영화계의 부활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24회 전주국제영호제, 안성후 기자]
전주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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