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사령탑 입은 수원, 코치들은 '헌옷'…"연속성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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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 교체로 위기 탈출에 나서는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팀의 연속성을 위해 코치진에 대해서는 변화 폭을 줄였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수원에서 일해 온 코치진을 승격하거나 유임하는 등 변화 폭이 작아 논란이다.
김주표 2군 피지컬 코치도 수원 유스팀 코치 출신이며, 신화용 골키퍼 코치 역시 구단 출신이자 유스팀 골키퍼 코치로 활동했다.
사령탑은 수원과 연이 없던 낯선 인물로 바뀌었지만, 코치진은 사실상 기존부터 일해온 사람들로 채워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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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선수 파악 위해 구단 잘 아는 코치 필요"
[화성=뉴시스]안경남 기자 = 사령탑 교체로 위기 탈출에 나서는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팀의 연속성을 위해 코치진에 대해서는 변화 폭을 줄였다. 이에 일각에서는 쇄신 의지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시선도 나온다.
K리그1 최하위 수원은 8일 김병수 감독의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변화를 예고했다.
2019년 8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강원FC를 이끌며 공격 축구로 '병수볼'이란 애칭을 얻었던 김 감독은 지난 4일 수원의 소방수로 낙점됐다.
수원은 이번 시즌 개막 10경기에서 2무8패의 무승으로 부진하다 지난 5일 인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마수걸이 승리에 성공했다.
하지만 여전히 리그 11위 강원(승점 10)에 승점 5점 뒤진 리그 꼴찌에 처져 있다.
김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출발에 나서는 수원은 10일 예정된 전북 현대(승점 11)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시즌 첫 연승을 노린다.
사령탑 교체란 충격 요법을 쓴 수원은 코치진도 일부 개편했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수원에서 일해 온 코치진을 승격하거나 유임하는 등 변화 폭이 작아 논란이다. 이미 실패한 코치진을 또 데려왔다는 비판도 쏟아졌다.
실제로 김 감독을 보좌할 주승진 수석코치는 2010년 수원 구단 산하 유스팀인 매탄중학교 코치를 시작으로 유스 총괄 디렉터, 1군 코치와 수석코치 등을 역임했다.
2020시즌에는 이임생 감독의 수석코치로 일하다 이 감독의 사퇴 이후 감독대행까지 맡은 경력이 있다.
오장은 코치와 주닝요 피지컬 코치도 이병근 전 감독 체제에서 일한 사람들이다. 김주표 2군 피지컬 코치도 수원 유스팀 코치 출신이며, 신화용 골키퍼 코치 역시 구단 출신이자 유스팀 골키퍼 코치로 활동했다.
사령탑은 수원과 연이 없던 낯선 인물로 바뀌었지만, 코치진은 사실상 기존부터 일해온 사람들로 채워진 것이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코치진 구성이 어려웠다. 가장 큰 걸림돌이 중도 부임이었다. 기존에 저와 합을 맞췄던 사람들을 데려오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수원 선수들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는데, 새로운 코치들이 와서 선수들을 잘 모른다면 파악에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생각했다. 수원을 가장 잘 이해하는 게 첫 번째였다"고 덧붙였다.
주승진 수석코치를 다시 선임한 데 대해서는 "말이 많은 걸 안다"면서도 "선수들을 생각하면 내부적으로 잘 아는 코치가 필요했다. 주승진 코치는 계속 고사했지만, 다시 한번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수원 구단 관계자도 "김 감독님이 여러 명의 코치 후보와 접촉했지만, 이른 시일 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선수를 잘 파악하고 있고, 지도력을 갖춘 주승진 스카우트를 수석코치로 희망했다"고 했다.
또 오장은·주닝요 코치에 대해서도 "팀 훈련의 연속성을 위해 코치는 역할 변경 없이 현행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 입장에선 선수 파악을 빨리 하기 위해 최선의 선택을 내렸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오랜 기간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한 코치진을 연속성이란 이유로 유임한 결정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있는 게 일부 시각이다.
결국 논란을 잠재우려면 성적이 뒷받침돼야 한다. 김병수호 수원의 행보에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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