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달 대목'에도 카네이션 수요 줄어…화훼농가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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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화훼농가가 어버이날과 스승의날을 앞두고 '가정의달 카네이션 대목'을 맞았지만 오히려 카네이션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울상을 짓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화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5일까지 부산·경남지역 화훼 경매장의 카네이션 거래량은 5만 1549단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5만 8461단에 비해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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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훼업계, 코로나 이후 중국산 수입량 크게 늘어…국내 수요에 영향
물가 상승으로 꽃값 떨어졌지만 오히려 더 비싸게 느껴…소비 감소
거래금액 떨어지는데 급등한 난방비 부담에 농가 시름 더 깊어져
부산 화훼농가가 어버이날과 스승의날을 앞두고 '가정의달 카네이션 대목'을 맞았지만 오히려 카네이션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울상을 짓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화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5일까지 부산·경남지역 화훼 경매장의 카네이션 거래량은 5만 1549단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5만 8461단에 비해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량뿐 아니라 카네이션 가격도 떨어졌다. 카네이션 1단 평균가격은 6769원으로, 지난해 8906원보다 23%가량 내렸다.
거래량과 가격이 모두 떨어지면서 총 거래 금액은 3억 4891만원으로 지난해의 70% 수준에 그쳤다.
화훼업계는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 등으로 중국산 카네이션 수입량이 증가한 데다, 물가 상승으로 카네이션을 구매하는 소비자도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카네이션 수입량은 2020년 6530에서 지난해 1만5597으로 138%가량 증가했다.
국가 간 검역 절차가 까다로웠던 팬데믹 시절에는 수입산 화훼 선호도가 떨어졌지만, 최근 검역이 완화되면서 중국산 카네이션이 대량으로 수입되고 있다는 게 유통공사 측 설명이다.
한 화훼업계 관계자는 "올해 카네이션 수입량이 상당히 많이 늘어나면서 국내 수요에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있다"며 "또 꽃 가격은 지난해보다 훨씬 떨어졌는데 부수적인 자재 등 가격이 오른 게 많다보니 막상 소비자들은 비싸게 느껴 소비 자체도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스갯소리로 '꽃은 사는 게 아니라 보는 것'이라는 말이 심심찮게 나온다"며 "다들 대목을 기대했는데 작년에 비해 꽃 판매가 잘 안 돼 한숨만 나온다"고 토로했다.
더군다나 지난해부터 기름값 등 난방비가 크게 오르면서 화훼농민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카네이션은 겨울 동안 온실에서 난방을 해 키워야 하는 만큼 난방비 급등은 농가의 큰 부담으로 직결된다.
업계 관계자는 "5월 성수기를 맞추기 위해선 전년도 9월부터 계속 보일러를 돌리며 키워야 하는데 난방비가 너무 오르다보니 적절하게 난방을 하지 못 한 농가도 많다"며 "추위 때문에 잘 자란 꽃의 양도 줄었는데, 거래량과 가격까지 떨어져 다들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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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정혜린 기자 rinporte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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