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성센터 찾은 김현숙…"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잊힐 권리' 보장"

윤다정 기자 2023. 5. 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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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는 김현숙 장관이 8일 오후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디성센터)를 방문해 운영 현황을 살피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디성센터 외에도 여가부가 2021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지역 특화프로그램 운영기관 종사자와 피해자 지원기관인 한국성폭력위기센터를 비롯해 경찰청, 방심위 관계자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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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 계기 국정과제 현장점검
"상담, 피해촬영물 삭제 등 관계기관 협력 강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여성가족부는 김현숙 장관이 8일 오후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디성센터)를 방문해 운영 현황을 살피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 계기로 국정과제인 '5대 폭력 피해자 보호·지원 강화' 이행과제 중 하나인 디지털 성범죄 피해 지원 현장을 찾아 효과적인 피해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여가부 산하기관인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 설치된 디성센터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 상담과 피해촬영물에 대한 삭제를 지원하고, 수사 채증작업 지원 및 무료법률지원 연계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8년 4월 개소 이후 지난해 말까지 약 5년간 총 1만7762명의 피해자에게 상담, 피해촬영물 삭제 지원 및 수사·법률·의료 지원 연계 등 총 72만8639건을 지원했다.

또한 경찰청,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난해 발생한 일명 '엘' 사건과 같은 집단 피해사건 발생 시 피해촬영물 삭제 지원, 불법사이트 차단 등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공동 대응하고 있다.

앞으로 디성센터는 보다 효율적인 불법촬영물 삭제 지원을 위한 시스템을 고도화해 서울시 등 지자체 지원센터와 연계하고 불법촬영물유포 현황 점검과 삭제 지원을 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방심위는 올해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에게 필요한 지원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안내하고 각 기관에 신고를 자동연결해주는 디지털 신고 자동응답(ARS) 시스템을 구축하여, 디성센터 시스템과도 연계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디성센터 외에도 여가부가 2021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지역 특화프로그램 운영기관 종사자와 피해자 지원기관인 한국성폭력위기센터를 비롯해 경찰청, 방심위 관계자도 참석했다.

디성센터 종사자 A씨는 "지난해 텔레그램을 이용한 아동·청소년성착취, 일명 '엘' 사건 사건 발생 시 경찰이 해외 수사기관과 적극 공조해 범인을 검거하고 디성센터와 긴밀히 연계해 피해자 지원에 많은 성과가 있었다"며 국제공조수사 강화 필요성을 재차 언급했다.

특화프로그램 운영기관 종사자 B씨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의 경우 유포불안 등 심리적 고통을 겪는 경우가 많아 피해자나 가족의 심리적 안정과 치료를 위해 의료비 등 직접적인 서비스 지원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성폭력위기센터 C씨는 "디지털 성범죄는 피해자가 집단으로 발생하는 경우들이 많아 한 기관에서 지원하기에 한계가 있고, 피해촬영물은 영구 삭제가 어려운 만큼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중요하다"며 지원기관 간 연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여가부는 올해 디성센터, 특화프로그램 운영기관 종사자, 지자체 지원센터 등 피해 지원기관 종사자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역량 강화 교육 자료를 개발하고 통합연수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피해 지원기관 종사자와 경찰청·방심위 등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피해자들의 '잊힐 권리' 보장을 위해 상담, 피해촬영물 삭제 등 피해 지원 과정이 내실 있게 운영되도록 피해 지원기관 및 경찰청·방심위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국정과제인 5대폭력 피해자 보호·지원 강화 이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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